에너지 생산·저감으로 탄소배출권 확보는 덤…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서도 도움 돼
  • 국내 환경기업인 부강테크(BKT)의 하수처리모델이 국내 기업 최초로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1가 인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모델로 채택됐다.

    부강테크는 "UN 경제사회이사회 고위급회담(HLS)2에서 자사의 미래형 하수처리모델 'Tomorrow Water 프로젝트'가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UN 경제사회이사회는 6대 UN 기구 중 하나로, 글로벌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3 아래 세계 경제와 사회문제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부강테크 Tomorrow Water 프로젝트는 매년 UN 경제사회이사회가 개최하는 장관급 회담(HLPF4)의 의견서로 채택되면서 UN의 시스템에 공식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18일부터 시작돼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올해 회담은 54개국 UN 이사국 정부 대표들을 비롯해 NGO, 국제기구 대표 등 총 500여 명 규모로 개최됐다.

    이미 부강테크의 Tomorrow Water 프로젝트는 지난 6월 UN 사무국 지속가능 개발부 홈페이지에서 17개 지속가능 개발 목표 중 6번째인 "물과 위생의 보장 및 지속 가능한 관리"에 부합하는 계획(Initiative)으로도 등록됐다.

    부강테크의 프로젝트를 UN 회담에 중요한 국제적인 의제로 추천한 UN지원SDGs한국협회(ASD) 김정훈 사무대표는 "UN에 SDGs 계획으로 등록된 모델 중에서도 UN 최고위급 회담에 소개되는 것은 극소수"라며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 사례인 만큼 국내 어떤 인증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강테크가 제시한 모델인 Tomorrow Water 프로젝트는 기피시설이었던 하수처리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할 뿐만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는 미래형 하수처리 모델이다. IT, BT 기술을 융합해 정화 처리는 물론 하수의 질소, 인 성분으로 꽃을 재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및 판매한다.

    또한 에너지 생산과 저감으로 탄소 배출권의 확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하수처리시설의 운영비용으로 고민하는 개도국에도 적합하다. 부강테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프로젝트의 실증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며, 향후 본 UN 인정 모델을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부강테크 정일호 회장은 "깨끗한 물은 누구나 누려야 할 인간의 기본 권리"며 "그간 해외 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도국의 물 환경 개선에 대한 안타까움이 Tomorrow Water 프로젝트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UN의 공식 인정으로 하수처리 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개도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