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 배치한대도 찬성 7%p ↑…배치예정지 TK보다 호남 반대 여론 높아
  • 사드 배치를 두고 정치권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은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는 국민은 전체의 50%, 반대는 32%로 집계됐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안보에 도움이 된다'(51%)는 이유를 들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드 배치가 효과를 보지 못할 것'(15%)과 '미국에 끌려다니고(14%),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13%)시킬 것'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거주지역에 배치해도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46%, 수용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39%로 찬성의견이 7%p 우세했다.

    특히 사드 배치 예정지인 TK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50%로 반대(37%) 의견보다 높은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호남에서는 오히려 찬성 의견이 가장 낮은 29%, 반대 여론이 가장 높은 47%로 조사됐다.

  • ▲ ⓒ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 제공


    이는 사드 배치 효율성보다는 정부에 대한 반감이 여론에 더 많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배치 예정지인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 지지율보다 오히려 찬성 여론이 높았지만,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호남에서 가장 높은 반대 여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드 배치 여부가 안보적 측면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사드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괴담을 퍼뜨리면서, 이를 정쟁 도구로 활용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가 안전 보장회의(NSC)에서 "정쟁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잃어버리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2016년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조사됐다. 휴대전화 RDD표본 프레임 추출방식을 이용해 전화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 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응답률 20%(총 통화 5천 137명),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