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연, "성주 군민-정부, 이성적이고 긴밀한 대화 나눠야"
  • ▲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성주 사드 배치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성주 사드 배치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사드 배치를 둘러싼 성주군의 일부 주민 반발에 대해 "오로지 이해관계에 있는 성주 군민들과 정부 측이 좀 더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고 충분하게 의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외부 세력이 있었는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서 확인되리라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한반도 사드 배치 지역을 경북 성주로 낙점하고 발표하면서 일부 주민들과의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과했지만 거센 반발 속에 무려 6시간 동안 감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당시 사드 배치에 반대한 세력 중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여성이 공개발언 도중 "북핵은요 저희하고 남쪽하고 싸우기 위한 그 핵무기가 아닙니다"라고 발언한 것이 크게 논란이 됐다. 문맥상 '저희'가 북한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같은 자리에서 이 여성은 "북은 미국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면서 "북한이 아무리 핵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거기에 대응해 무기를 더 개발해서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주변에서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사드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자"고 했지만, 해당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이장우 의원은 "(안 그래도) 어려운 문제를 외부세력이 개입해서 선동하고, 본질적인 부분을 왜곡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사드 배치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인간이나 동물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 들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아마도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사드 배치 당시)직접적인 북핵의 위협이 덜해 시간이 많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황교안 총리의 방문에 대해서는 "워낙 성주 군민들이 우려하고 있어 총리라도 가서 충분히 설명하려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본다"면서 "이성적으로 대화하고 합리적으로 대화하는 과정 등이 잘 안 되는 것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사드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과 전자파 등 유해성 논란에 대한 음모론에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