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전통시장서 시민 가방 뒤적여 논란野 "국민을 아랫사람·선거소품 여기는 못된 손"與 유세 현장서 군대식 '얼차려' 장면 연출도野 "586의 강압적인 비민주적·공산당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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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SNS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의 행동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장면은 박 후보가 지난 22일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의 가방을 뒤적이는 모습.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로 잇단 구설에 오르고 있다. 돌연 시민의 소지품을 뒤적이는가 하면, 군대식 얼차려를 연상시키는 유세 장면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야권에서는 "유권자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22일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의 장바구니를 뒤적였다가 논란에 휩싸였다.당시 박 후보는 시장에서 마주친 한 시민에게 "안녕하세요. 많이 사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돌연 장바구니 안을 들여다보고 손을 넣어 뒤적이는 행동을 보였다.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았다.논란의 핵심은 타인의 사적 영역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박 후보가 당사자의 허락을 구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타인의 가방을 뒤적이는 행동은 보편적인 상식과 예의를 벗어난다는 것이다.특히 공직 후보자가 가장 기본적인 시민의 사생활에 대해 감각이 무디다는 인상을 줬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졌다. 해당 장면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무례하다" "저런 행동을 국민과의 소통으로 치부하는 집단인데 계속 권력을 잡고 마음대로 휘두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놨다.야권에서도 "민주당의 못된 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캠프의 김태훈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지나가는 시민의 장바구니를 허락 없이 뒤진 행위는 인성 결여의 극치"라며 "국민을 아랫사람이나 선거용 소품으로 여기는 '정치인의 못된 손'이 그 본질"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시장 유세 중 상인의 상품을 꺼내 간 뒤 계산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상인의 상품도 제멋대로 꺼내 갔다. 이 과정에서 가게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는 최소한의 예의도 없었다"며 "대체 남의 생업 현장 물건을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는 오만한 태도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
- ▲ 지난 24일 전남 광양시 옥곡5일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장 및 지방의회 후보 합동 유세 현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소속의 한 지지자가 마이크를 잡고 후보들에게 "엎드려뻗쳐"를 지시하자 일부 후보들이 바닥에 엎드렸다. ⓒ델리민주 유튜브 영상 캡처
민주당의 선거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기행' 논란은 전남 광양시에서도 이어졌다. 군대식 '얼차려'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지난 25일 광양시 옥곡5일장에서 열린 정인화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 합동 유세 현장에서는 마이크를 잡은 지지자 A 씨가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차렷" "열중쉬어" "앉아" "일어서" 등을 지시했다.유세 차량 앞에 있던 광양시장과 지방의원 후보 대다수는 이 지시를 따랐다. 이들의 움직임을 보고 A 씨는 "동작 봐라" "엎드려뻗쳐"라고 외쳤다. 이에 일부 후보는 실제로 땅에 엎드렸다.당시 후보들은 지원 유세를 위해 이날 광양을 찾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기다리던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을 지켜보던 민형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는 문제를 의식한 듯 "조금 전에 진행하시는 분이 '오버'를 했다. 재미있게 해보려 한 건데 조금 오버를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하지만 해당 영상은 SNS 등을 통해 확산했고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얼차려'를 지시하는 지지자의 행위나 이에 복종하는 공직 후보자들의 모습이 민주당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 내 주류 세력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586 운동권' 문화의 권위주의적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대해 박성현 무소속 광양시장 후보는 논평을 내고 "대낮 길거리에서 시장, 도의원, 시의원 하겠다는 분들이 줄을 서서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단순한 오버가 아니라 그들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공천 권력에 대한 맹종과 권위주의가 배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에서도 "공산당식 모습"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벌건 백주대낮에 시민들이 모두 지켜보는 자리에서 민주당에 깊숙이 뿌리박힌 586세대의 강압적인 비민주적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오로지 당과 상급자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공산당식 모습이 엊그제는 비록 선거유세 현장에서 나타났지만 선거가 끝나면 이제 그 무대는 대한민국 전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또 "공소 취소까지 밀어붙이며 이재명 대통령은 무소불위 제왕으로 군림할 것이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국민에게는 혹독한 얼차려를 줄 것"이라며 "내가 마시는 커피까지도 권력자의 지침에 따라 배급받는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다만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향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사과드린다. (사회를 본) 그 지지자의 선대위 직책을 해임하고 전남도당에 징계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민주당에서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부적절한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현장 유세가 본격화된 만큼 돌발 행동이나 과잉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것이 지방선거"라며 "유권자와 친근하게 소통하려는 의도라도 이럴 때일수록 최소한의 선과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