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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답다(Life if Beautiful). 예술에서 장르나 벽은 없다. 예술은 우리의 심장과 마음이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리트 팝 아티스트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아시아 최초 단독 전시회가 6월 21일부터 9월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문화복합공간 아라아트센터 내의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미스터 브레인워시(Mr.Brainwash 본명 티에리 구에타)는 스트리트 아트의 거장 뱅크시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의 주연으로 출연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20일 아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미술관에서 하는 첫 전시회를 한국에서 열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에 와 보니 정말 아름답다. 오늘날 인터넷의 발달로 국가 간의 경계가 없어졌다. 한국에서 하는 전시지만 전 세계에서 하는 전시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시 주제를 '라이프 이즈 뷰티풀(Life if Beautiful)'로 정한 것에 대해 "인생은 하나이고 오늘은 한 번 뿐이기 때문에 주어진 것에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보고 발견하며 존경울 표해야 된다. 인생의 재미있는 모습들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2세 아기부터 100세 노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스터 브레인워시 展'은 지난 10여년 동안 LA, 뉴욕, 마이애미, 런던 등지에서 선보여온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뿐만 아니라 미공개작들과 국내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작업한 새로운 작품들까지 총 300여점 이상을 만날 수 있다.
200여점의 캔버스 작품을 비롯해 높이 2.4m에 가로 10m의 대형 스트리트 아트 작품, 조형물 100여점이 등이 전시된다. 특히, 스타워즈 워커로봇을 형상화한 높이 3m에 이르는 대형작품은 한국 전시를 위해 제작됐으며, 전시장 한쪽에는 그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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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최요한 예술감독, 미스터 브레인워시, 이동규 LEE&CHOI 대표이사ⓒ연합뉴스
'데이비드 라샤펠', '마이클 리우', '오드리 햅번' 등 국내 대형 전시를 기획해 온 최요한 예술감독은 "단순하게 미술사의 한 장르를 보여주기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게 준비했다. 미술관의 개념을 탈피해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스튜디오에 초대된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3주 전 입국해 미술관을 거리예술로 직접 꾸민 브레인 미스터워시는 "한국을 위해 특별한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 최요한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마술 같은 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를 만났는데, 빅뱅이나 지드래곤 등과 이색 쇼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스트리트 아트라는 장르의 색깔을 미술관이라는 공간 안에서 표현하기 위해 파격적인 전시 기획과 디스플레이 방식을 시도했다. 대형 조형물들과 그래피티 작품들,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져 마치 미술관이 하나의 거대한 작품처럼 연출된다.
손길이 닿는 모든 곳이 캔버스로 변한 전시장에는 그의 대표작 '찰리 채플린' 시리즈를 비롯해 슈퍼맨 옷을 입은 미국 오마마 대통령, 광선검이 아닌 큰 붓을 들고 있는 다스베이더, 가슴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생각하는 로댕 등 위트와 개성이 넘치는 팝아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또, 천재 흑인가수 발리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존 F. 케네디, 존 레넌, 마이클 잭슨, 마돈나, 무하마드 알리, 아인슈타인 등 우리에게 친숙한 유명인들의 독특한 이미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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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태어나 로스엔젤레스에서 유년기를 보낸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정규 미술교육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지만 그라피티, 즉 거리미술을 통해 공간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그는 미국 이민자로 중고 옷가게, 경비원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 2006년 페인트 통, 붓, 스프레이, 도배 풀로 무장하고 거리에 나섰다.
"거리 예술로 시작한 건 처음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거리는 규칙에 따를 필요가 없고 표현하고 싶은 대로 다 표현할 수 있다. 우리 인생은 소중한 것이고 다이아몬드처럼 값지다.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라. 자기 자신을 믿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당신은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미스터 브레인워시 展'은 국내 전시를 기념해 오픈일인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 관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전시기간 최요한 총감독, 아티스트 찰스장, 마리킴, 영화감독 이철하, 배우 조달환-김혜진 등이 '꿈을 향해 달려간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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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모던아트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