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尹 이심전심… "潘, 정치하고 싶어한다는데 공감대 이뤘다"
  •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복당 직후인 20일 서울 청구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찾아 JP의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복당 직후인 20일 서울 청구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찾아 JP의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유승민 의원 복당으로 인한 새누리당 내홍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피해 '조용한 복당'이라는 뜻을 이룬 윤상현 의원이 실속 있는 '반기문 행보'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역구(인천 남을)에서 복당 인사를 마친 직후인 20일 서울 청구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JP)의 자택을 찾았다. 충남 청양 출신으로 충청포럼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충청권의 맹주' JP에게 큰절 인사를 올리는 등 각별한 예의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JP와 윤상현 의원은 이날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차기 대권 도전 문제에 대해서도 교감을 나눴다. 두 사람은 반기문 총장이 차기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는데 대해 이심전심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은 "반기문 총장이 무척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는데 JP 어르신과 내가 서로 의견의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앞서 JP가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청구동계 전직 정치인·관료들의 친목 모임 '청심회'에서 "(반기문 총장이) 결심을 굳힌 것 같더라"고 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간 JP는 지난달 28일 청구동 자택에서 반기문 총장과 배석자 없이 30분간 독대한 대화 내용을 "비밀 이야기"라며 일절 밝히지 않아왔다. 따라서 20일 윤상현 의원과의 회동에서 JP가 반기문 총장과 논의한 '비밀 이야기'의 일부를 밝히고, 차기 대권 국면에서 모종의 '역할론'을 당부했는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JP는 윤상현 의원에게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조정하고 설득하는데 윤상현 의원이 핵심적 역할을 해달라"며 "그럼 잘될 것"이라고 당부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밖에 JP는 윤상현 의원의 복당을 주제 삼아서도 덕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JP는 "박대통령이 혼자 계시지 않느냐"며 "많이 도와드려야 한다"고 윤상현 의원에게 주문했다. 이는 윤상현 의원이 사석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누님'이라 호칭하고, 지난 2월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연설 때 "저 여기 있어요"라고 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인 점을 감안해, 복당을 계기로 더욱 박근혜 대통령의 힘이 돼달라는 뜻이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