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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국회부의장직을 맡은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20대 국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거대 야당이 공조하더라도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심재철 신임 국회부의장이 "기존 양당체제에서 갈등과 고집이 해소될 것"이라며 20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재철 신임 국회부의장은 10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3당 체제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않으면 다른 두 당이나 국민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되는 현상들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부의장은 "기존에는 양당체제여서 그런 갈등과 고집을 꺾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새로운 3당 체제에서는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협치를 통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 된다"며 "국회 운영을 맡는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국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두 야당이 공조하면 과반수가 넘게 되지만 야당 공조 때문에 일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 정세균 의장도 중재하는 솜씨를 잃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이 세월호 특별법, 상시청문회법 등을 직권상정하고 나서지는 않으리라 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야당이 설령 공조하더라도 '여당발 필리버스터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심 부의장은 "저희는 임기 말에 무려 열흘 이상의 필리버스터를 당했다. 그것이 얼마나 큰 패악을 가져오는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고 (만일) 시도한다면 저라도 막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내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5+2의 해법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해 당선된 총 7명의 당선자 중 이견이 없는 5명은 일단 복당시키고, 이후 논란의 대상이 되는 윤상현, 유승민 의원의 복당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설명이다.
심 부의장은 "5명에 대해서는 조속히 복당시키는 게 좋다고 보고 있다"며 "2명에 대해서는 특정하게 언제쯤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히 그런 부분들을 차근차근 짚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심 부의장은 새누리당에 바라는 점으로 계파 갈등 청산을 꼽았다. 그는 "우선 제일 먼저 계파해체 선언을 해야 한다"며 "당권 경쟁은 물론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지만 당권경쟁이 기존의 계파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경기 과천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모여 의원워크숍을 열고 계파청산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계파청산선언문을 만들어 낭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