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집 제거 활동·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화재진압 과정에서 순직
  • ▲ 2014년 10월 동대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소방인들. ⓒ뉴데일리 DB
    ▲ 2014년 10월 동대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소방인들. ⓒ뉴데일리 DB

    '故 이종태, 故 이병곤'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다 순직한 소방관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국민은 몇이나 될까. 

    故이종태 소방경은 2015년 9월 7일 경남 산청군 중태마을에서 말벌집 제거 활동 중 벌에 쏘여 심장마비로 순직했다.  

    故이병곤 소방령은 2015년 12월 3일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상단에서 발생한 화재진압 중 케이블이 떨어지면서 가슴을 타격, 결국 순직했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오는 현충일(6일) 오전 11시 중앙소방학교 '소방충혼탑'에서 2015년 순직자 두 명의 희생정신과 넋을 기리기 위한 위패봉안식을 엄수한다고 3일 밝혔다.

    봉안식에는 순직 소방관 가족을 비롯해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 중앙소방학교장, 시·도 본부장, 동료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방충혼탑'은 2001년 3월 서울 홍제동에서 발생한 연립건물 화재 당시 건물이 붕괴되면서 현장에 진입한 소방관 9명이 매몰, 6명이 순직한 뒤 세워진 추모탑이다.

    오는 6월 6일에 순직 소방관 위패 2위가 더해지면 모두 356위의 위패를 봉안하게 된다.  

    보훈처도 이번 행사 진행에 국고보조금 1,500만 원을 지원했다. 대한소방공제회도 순직 소방관들의 추모를 위해 행사비용을 지원했다고 한다.

    국고보조금과 지원비는 유가족들의 봉안식 참석 편의를 위한 비용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이날 위패 봉안식은 재난없는 대한민국을 염원하며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관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전처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