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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알레시아 샤이타노바, 미키타 수호루코프, 아나스타샤 셰브첸코, 예브게니 카이코로도프 예술조감독ⓒPRM
러시아 3대 발레단인 '키예프 국립발레단'이 15주년을 맞아 9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키예프 국립발레단은 2003년 첫 내한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매년 한국을 방문해 무용팬은 물론 일반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예브게니 카이코로도프 예술조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한국에 우크라이나 발레가 내한공연을 하지 않았다. 9년 만에 한국에 와서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오는 14일 대구를 시작으로 6월 6일까지 전국투어를 펼치는 키예프 발레단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대구를 제외하고 두 작품을 한 번씩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무용 팬들에게는 더없이 기쁜 소식이다.키예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아나스타샤 쉐브첸코(22)는 "'백조의 호수'에서 첫 번째 장면인백조들의 군중신과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서 라일락 요정이 나오는 장면이 특별히 아름답다 느껴진다"고 말했다.주최사 박교식 PMG 대표는 "러시아 발레단은 나무나 구조물을 특별 제작하지 않고 보통 천으로 무대를 구현한다. 겉으로 봤을 때는 누더기 같지만 막상 무대 위에 올려지면 조명과 어우러져 굉장히 멋지다. 마린스키 극장에서도 낮에 발레 공연을 하고 저녁에는 오페라를 선보인다"며 이틀간 한 작품씩 올리는 것에 문제가 없음을 설명했다. -
- ▲ 13일 오후 키예프 국립발레단 내한공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예브게니 카이코로도프 예술조감독, 아나스타샤 쉐브첸코, 알레시아 샤이타노바, 미키타 수호루코프, 박교식 PMG 대표.ⓒ연합뉴스
이번 내한공연은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의 150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무엇보다 전 프러덕션이 모두 내한해 주역배우 중심의 예전 공연에 비해 높은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은 모스크자의 볼쇼이 극장(Bolshoi/1825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Marinsky/1890)과 함께 러시아 3대 극장으로 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현재 우크라이나 최고의 국립극장이다.아나스타샤 셰브첸코는 "키예프 발라단의 수석 발레리나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극장과 저희에게 주어진 작품을 사랑한다. 더불어 150년 역사를 이어간 극장의 명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과 선배 무용수들의 대를 잇는 후배로서의 책임감이 뒤따른다"고 전했다.이어 미키타 수호르도코프(25)는 "이번에 가지고 온 두 작품은 100년 전부터 선보여왔고, 변하지 않고 구현해오고 있다"면서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볼쇼이, 마린스키 극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젊은 무용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다"고 덧붙였다.키예프 국립발레단 내한공연 전국투어는 5월 1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화려한 스타트를 끊고, 이후 청주 예술의전당, 여수 예울마루, 천안 예술의전당, 고양 아람누리, 오산 문화예술회관, 금산 다락원,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각 2회씩 공연된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