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스터 느와르'를 표방하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재공연 확정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 초연 이후 1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다시 한 번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7평 남짓한 호텔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리얼한 무대로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재연에는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과 함께 배수빈, 신성민, 임강희가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했다. 세 가지 에피소드마다 극한의 캐릭터를 연기할 여섯 배우는 각자 한 편씩 메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치게 된다.

    먼저 김지현과 임강희는 매혹의 코미디 '로키'에서 돈을 위해 선택한 결혼을 앞두고 아슬아슬한 이중 생활을 하는 1923년 렉싱턴 호텔 바의 쇼걸 '롤라 킨' 역을 맡았다. 김지현은 초연보다 더 능청스럽고 매혹적인 연기를 무대 위에서 펼쳐낼 계획이며, 임강희는 그 동안 연기해보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해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석준과 배수빈은 격정의 서스펜스 '루시퍼'에서 1934년, 아내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닉 니티' 역에 캐스팅됐다. 초연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석준은 재연을 통해 좀 더 살아있는 캐릭터와 연기를 선보이며, 배수빈은 로맨티스트와 마초를 오가는 한층 깊어진 모습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나무와 신성민은 광기의 하드보일드 '빈디치'에서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1943년의 경찰 '빈디치' 역으로 분한다. 윤나무는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새로운 '빈디치' 신성민은 아내에 대한 순정과 함께 복수에 집착하는 모습을 통쾌하고 강렬하게 그려낸다.    

    옴니버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7월 5일부터 9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아이엠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