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뉴스 “2015년 ‘노동신문’ 보도로 논란됐던 ‘크리스틴 안’, 불참하기로”
  • ▲ 美英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국제 페미니스트들이 참여하는 '위민크로스DMZ' 측이 올해는 군사분계선 종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NK뉴스 관련보도 캡쳐
    ▲ 美英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국제 페미니스트들이 참여하는 '위민크로스DMZ' 측이 올해는 군사분계선 종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NK뉴스 관련보도 캡쳐

    2015년 5월, 북한 평양을 찾아 김씨 왕조 우상화 시설을 돌아본 뒤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던 국제 페미니스트 운동 ‘위민크로스DMZ’가 2016년에는 남북 군사분계선 통과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 ‘위민크로스DMZ’ 운동을 조직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안’ 씨는 올해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美英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위민크로스DMZ’의 2016년 행사에 대해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위민크로스DMZ’ 행사에 참여한 주체들끼리 논의한 결과, 2015년 행사에서는 남북한 군사분계선을 종단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논란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피하고, 2016년 행사는 ‘평화기원’을 주제로 문화적인 행사에 보다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한다.

    ‘위민크로스DMZ’에 참여했고, ‘2016 여성평화걷기대회’를 추진 중인 미국과 한국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행사가 ‘정치적 논쟁거리’가 되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한다고.

    NK뉴스는 또한 2015년 5월, ‘위민크로스DMZ’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크리스틴 안 씨는 올해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NK뉴스는 “2015년 5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노동신문’이 행사 참가자인 크리스틴 안 씨가 김일성 생가를 찾아 ‘친애하는 수령님께서는 인민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가져다 줬다’는 말을 했다고 인용 보도한 것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거부감을 일으킨 바 있다”면서 “하지만 안 씨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NK뉴스는 “그 후 ‘노동신문’ 측은 우리 팀(위민크로스DMZ 국제조직위원회)에 사과를 했다”는 크리스틴 안 씨의 말을 전하며, “안 씨는 ‘위민크로스DMZ’와 같은 행사가 (남북 간의) 이념적 대결에 이용당하는 것이 싫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NK뉴스는 ‘2016 여성평화걷기대회’ 준비 위원회에 참여한 페미니스트 단체 관계자들을 인용, “이들은 자신들의 캠페인이 평화를 위한 게 아닌, 이념적 논쟁거리가 돼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2016년 여성평화걷기’ 대회 측은 올해 행사는 한국의 32개 페미니스트 단체들이 주최하기로 했으며, 오는 5월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기 파주시 임진각과 생태탐방로 일대에서 문화행사와 남북 평화기원 길놀이, 평화 걷기 등의 행사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해외에서 오는 페미니스트들도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행사에서는 남북 간의 정치·이념적 갈등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