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한 보도 이유"로 8시간 구금돼 조사 받아…현재 공항으로 이동중
  • ▲ 북한에서 구금 후 추방당해 순안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는 BBC 윙필드 헤이스 기자의 모습. ⓒ뉴시스 사진DB
    ▲ 북한에서 구금 후 추방당해 순안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는 BBC 윙필드 헤이스 기자의 모습. ⓒ뉴시스 사진DB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취재하던 영국 BBC 방송 기자를 '불경한 보도'를 했다는 명목으로 8시간 동안 구금한 후 강제 추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英BBC는 자사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즈(Rupert Wingfield-Hayes) 기자가 지난 6일, 북한 당국에 의해 구금돼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진술서에 서명을 했다고 보도헀다. 

    또한 헤이즈 기자와 일행인 프로듀서 마리아 바이른(Maria Byrne), 카메라맨 매튜 고다드(Matthew Goddard)도 같은 날 북한을 떠나려고 했으나, 북한 당국으로부터 저지 당했다고 전했다. 이들 3명은 현재 공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美CNN에 따르면, 북한이 이들을 구금하고 추방한 이유가 북한의 '최고존엄'에 대한 불경한 보도 때문이라고 전했다.

    제7차 노동당 대회 취재를 위해 북한에 머물고 있는 윌 리플리(Will Ripley) 美CNN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불경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루퍼트 윙필드-헤이즈 BBC 기자를 구금 및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中관영 '신화통신'도 북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도쿄(東京) 주재 특파원인 BBC 기자 1명이 추방 당했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들은 루퍼트 윙필드-헤이즈 BBC기자가 김정은을 가리켜 '뚱뚱하고 예측불허인 지도자'라는 표현을 썼다가 북한 당국자에게 걸려 추방당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120여 명의 외신기자를 초청했으나 정작 행사 때에는 대회장 접근을 불허하는 등 취재·보도 활동에 제약을 가했다.

  • ▲ 북한에서 구금 후 추방당해 순안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는 BBC 윙필드 헤이스 기자의 모습. ⓒ뉴시스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