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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초대형 산불이 일주일 째 지속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중부 앨버타주(州) 북부 산림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현재까지 급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현지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산불의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삼림지대에서 벼락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외신은 지난 6일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 맥머레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홍콩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면적으로 번져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포트 맥머레이를 빠져나간 시민은 8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7천명은 지난 5일 공수작전을 통해 구조됐다. 아직 도시에 남은 인원은 1만5천명이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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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소방대원 1천100명, 헬기 110대, 중장비 295대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빠르게 번지는 불을 막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채드 모리슨 앨버타주 정부 산불예방 담당자는 "내일 저녁이면 (피해지역이) 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 하면서 "이번 불은 어느 정도 큰비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피해 지역인 포트 맥머레이가 캐나다의 오일샌드 채광의 중심지임에 따라, 캐나다의 산유량도 감소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 산불로 오일샌드 생산 조업이 중단됨에 따라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생산 재개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