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 "정제되지 않은 언어, 우리만 손해…문재인 전 대표는 항상 참았다"
  •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당선자가 26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가 말을 바꾼다, 헛소리를 한다는 말을 언론에 하는 건 아닌 거 같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당선자가 26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가 말을 바꾼다, 헛소리를 한다는 말을 언론에 하는 건 아닌 거 같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당선자가 26일 "문재인 전 대표가 말을 바꾼다, 헛소리를 한다는 말을 언론에 하는 건 아닌 거 같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판했다.

    손혜원 당선자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섭섭함이 있어도 안에서 풀어야지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언론에 오르내리면 결국 우리만 손해"라며 "언론을 향해 각자 자기 목소리를 내면 결국 모든 화가 우리 당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2일 총선 후 첫 만찬에서부터 차기 당권을 둘러싼 현안을 놓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전날 광주 일정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와 단둘이 보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손혜원 당선자는 김종인 대표를 향해 자중을 촉구하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는 항상 참았다"며 문 전 대표 옹호에 나섰다. 

    손혜원 당선자는 "(문재인 전 대표는) 왜 화를 안 낼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기 불이익을 당했을 때나 생각하지 않은 일들이 진행될 때 잘 표현을 안 한다"며 최근 두 대표 간 불화설에도 문재인 전 대표는 "아무 얘기도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손혜원 당선자는 전날 SNS를 통해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워낙 말씀이 없는건 모두가 아는 일"이라면서도 "둘 사이에서 더 많이 참고 더 노력하는건 단연코 문재인 전 대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손혜원 당선자는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김종인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도, 김종인 대표를 겨냥한 정청래 의원의 막말에는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없다"고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정청래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합의 추대설'이 논란이 되자 "돈 먹고 감옥 간 사람은 과거사라도 당 대표 자격 기준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 "셀프 공천에 이어 셀프 대표는 처음 들어보는 북한식 용어"라는 등 김 대표를 맹비난했다. 

    자신이 배제됐던 공천에 대해서도 "사심공천 전횡을 휘두른 5인방 조만간 공개하겠다. 총선결과를 아전인수로 해석하고 셀프수상의 월계관을 쓰려는 자들은 자중자애하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손혜원 당선자는 "본인이 그렇게 당했으니까 무슨 얘기를 해도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남들은 얘기하지 않고 참는 당의 전체적인 이익을 위해서도 항상 나서서 얘기를 하다 결국 저렇게 정을 맞았다"며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