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총선 마지막 날까지 '재벌 때리기' 급급…정책은 어디에
  • ▲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 그는 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논평을 통해 유권자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DB
    ▲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 그는 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논평을 통해 유권자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DB

    4.13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12일 지지층 결집을 위한 논평을 냈다. 막판까지 표심을 잡기 위해 한 치의 양보 없는 격돌이 이어졌다.

    먼저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말과 비판만 앞세우는 무절제한 신념 과잉 운동권 정당과는 다르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로 내일 결정된다. 대한민국의 성장과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고용 중심, 일자리 중심의 경제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이것이 이 시대 새누리당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새누리당이 이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했다.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19대 국회에 발목 잡혀 다 해내지 못했던 개혁들을 차례로 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목표"라면서 "현재로써는 아직 미달이라는 것이 저희의 자체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새누리당 지지세가 조금씩 결집하면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정당을 선택해달라고 마지막까지 호소하겠다"면서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더민주는 같은 날 논평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에 투표해달라는 호소를 제목으로 꺼냈지만, 내용은 야권표를 더민주로 모아달라는 호소와 재벌 때리기에 급급했다.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은 "희망에 투표해달라"면서 "이번 총선의 의미는 분명하다. 더민주냐 새누리냐 선택만이 남아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국민의당을 선택지에서 지워버린 것이다.

    이 대변인은 희망을 내놓기보다 절망을 이야기했다. 총선 마지막 날까지 공약을 내놓기보다는 재벌 때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그는 "경제 성장의 온기가 두루 퍼지는 사회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더니, 실상은 가계부채의 고통만 두루 퍼진 사회를 만들어 놓았다"면서 "재벌들에겐 특혜와 감세를, 서민들에겐 끝없는 고통과 꼼수증세만 강요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도 새누리당을 심판하지 못한다면)새누리당의 '일당 독재 국회'가 되고 장기집권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재벌들만 행복한 재벌특권경제, 재벌특권사회에 우리 아들딸들은 영원히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모든 국민이 평생 비정규직, 평생 반값월급에 눈물짓게 될 것이다" 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제와 민생을 위해, 그리고 99%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유능한 경제 정당, 더불어민주당에 기회를 허락해주십시오" 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작 어떤 정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인가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한편, 이날 낸 같은 논평에서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현재 개인 메신저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총선 예상 의석 자료는 사실무근"이라며 "새누리당 여의도 연구원과 전혀 관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거 막판 국민의 판단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해당 자료는 각 당의 싱크탱크의 예상 의석수를 비교하는 글로, 새누리당 내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원'이 새누리당 168석, 더민주 84석, 국민의당 28석, 정의당 14석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