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에 "새누리당이 국민의당 지원" 주장… 논란 일자 포스팅 삭제, 해명도 빈축
  • ▲ 오는 4.13 총선에서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는 8일 "새누리당이 국민의당 선거운동?"이라며 사진이 첨부된 포스팅을 올렸다. 해당 포스팅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은수미 의원 트위터 캡처
    ▲ 오는 4.13 총선에서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는 8일 "새누리당이 국민의당 선거운동?"이라며 사진이 첨부된 포스팅을 올렸다. 해당 포스팅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은수미 의원 트위터 캡처

    오는 4.13 총선에서 성남 중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가 지난 8일 의원실 명의로 새누리당이 국민의당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는 음모론을 유포했다가 삭제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은수미 후보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캠프 인원과 국민의당 유세 차량이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다.

    은수미 후보는 "새누리당이 국민의당 선거운동? 어부지리 노리시겠다? 초박빙 상황이라 급했나 봅니다"라면서 "그래도 이런 꼼수는 안되죠? 중원구민들이 바보는 아닙니다. 그렇죠?"라고 적었다.

    그러나 사진 속 국민의당 유세차량은 선거운동을 위해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신호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 유세 차량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우회전을 하는 국민의당 유세 차량 앞 건널목은 파란불을 가리키고 있었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측 인원이 먼저 자리를 잡고 선거운동을 하는 도중에 국민의 당 차량이 우연히 신호대기를 하는 중에 찍힌 것이다.

    또한 해당 지역은 시장과 대학교, 법원을 사이에 둔 지역이어서 유동인구가 많아 각 정당들의 선거 유세가 잦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은 후보측이 이처럼 지나가는 차량과 우연히 겹쳐서 찍은 사진을 두고 마치 새누리당이 국민의당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는 식의 설명을 한 셈이다.

  • ▲ 논란이 계속되자 은수미 의원실은 사진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은수미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논란이 계속되자 은수미 의원실은 사진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은수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논란이 일자 은수미 후보 측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은수미 후보가 아니라 의원실 명의로 올렸다"면서 "또 새누리당이 국민의당 선거운동을 했다는 게 아니라 새누리당의 국민의당 선거운동? 이라고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명은 되레 논란을 불렀다. "질문이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식의 해명이라면, 야권 의원들에게 색깔론을 질문하는 것도 괜찮다고 봐야 하느냐"등의 네티즌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결국, 은수미 후보 측은 글을 내렸다. 현재 관련 포스팅은 전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신상진 후보 측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 때 각 캠프가 여러 대의 차량을 운용하면서 흔하게 찍힐 수 있는 사진인데 선거를 처음 치르다 보니 잘 모르고 한 일 같다"면서 "다른 사람을 헐뜯는 선거운동은 될 수 있는 대로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은수미 의원측 입장도 듣기 위해 수차례 연결을 시도했지만, 끝내 바쁘다며 연락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