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금주 깨게 만든 위스키 마신 사연 등에 대한 설명 오가
  •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철수'라는 별명 때문에 종친회에서 꾸지람을 들은 일화를 털어놨다.

    안철수 대표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철수(撤收)는 없다는 뜻의 '강철수'라는 별명을 받았는데 득과 실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실부터 말하자면 '강철수'라고 하니 안씨 종친회에서 항의가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좌중이 웃음바다로 변하자 안철수 대표도 웃으면서도 "아니, 실제 항의가 들어왔다"고 부연했다.

    이날 관훈토론에서는 17년 금주(禁酒)를 끊은 사연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설명이 오갔다.

    최근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지난 25일 밤 최상용 고려대 교수를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며, 최상용 교수가 따라준 위스키 한 잔을 받아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는 17년간 건강을 위해 금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그 배경을 놓고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이 "뭐가 그리 답답하고 억울했느냐"며 17년 금주를 끊은 이유를 △기득권 양당의 괴롭힘 △박근혜정부의 정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안 올라서 등 여러 가지로 추론하자, 안철수 대표는 답변을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나는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전 대표의 강압으로 대선 후보를 중도 사퇴해야만 했던 지난 2012년 대선 때의 일을 회고했다.

    그는 "(후보를 사퇴한다는) 내 입장을 말하고 있는데, 한 자원봉사자가 '그러면 안 돼'라고 절규하더라"며 "그 순간 그 분의 심정이 어떨까 생각해 공개적으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사에서 최상용 교수가 가진 생각과 느낌 등을 구구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며 "최상용 교수의 마음을 가슴에 전달받으면서 흘린 눈물"이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