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주승용·박주선, 구희승 지원사격 총출동… 손훈모 선대위원장 수락
  • ▲ 국민의당 박주선 최고위원, 구희승 후보, 주승용 원내대표(사진 왼쪽부터)가 28일 오후 전남 순천 연향동에서 열린 구희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최고위원, 구희승 후보, 주승용 원내대표(사진 왼쪽부터)가 28일 오후 전남 순천 연향동에서 열린 구희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전남 순천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의 지지도가 20%대로 올라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세몰이를 가속화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매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PNR-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가 37.0%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29.3%)과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23.3%)가 이를 바짝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다.

    지지 정당은 더민주(40.9%)와 국민의당(34.0%)이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양상이었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6%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기타 그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민주 노관규 후보가 여성 유권자 39.9%(이정현 24.8 구희승 22.5)와 30대 유권자 50.4%(구희승 23.3 이정현 20.4)의 지지를 얻는 등 특정 성별과 연령에서 견고한 지지층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연이은 공약 발표를 통해,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는 인지도 확산을 통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순천 유·청소년 스포츠체험센터 유치(450억 원 규모)를 공약한 데 이어, 27일에도 순천시 낙안면 일대에 500억 원 규모의 국립순천민속박물관 건립을 약속했다. 낙안면에 국립순천민속박물관이 건립되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외서 구석기 유적과 연계해 역사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는 28일 오후 연향동 KEB하나은행 순천지점 빌딩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주승용 원내대표·박주선 최고위원과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조보훈 전 전남정무부지사 등이 총출동해 구희승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천정배 대표는 "아까 중앙시장을 잠깐 돌면서 보니 구희승 후보는 시장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과 친구처럼 전부 알고 지내는 것 같더라"며 "나도 20년 정치를 했지만 어려운 일인데, 이미 구희승 후보는 실력 있는 엘리트이면서도 서민들과 서로 피부를 맞대며 생활정치를 한다는 것을 불과 10~20분 만에 느낄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평소 구희승 후보의 탁월한 능력과 자질, 품성과 인격 또 예의와 의리 이런 모든 것을 합쳐놓고 볼 때 순천을 위해, 호남을 위해 뭔가 일해야 하는데 왜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할까 하고 있었다"며 "국민의당의 우수한 인재로 영입이 됐으니 이제 드디어 순천을 휘젓고 다닐 수 있는 큰 고래가 바다를 만난 셈"이라고 평가했다.

  • ▲ 국민의당 경선에서 구희승 후보와 맞붙어 석패했던 손훈모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구희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직후 구희승 후보가 감사의 뜻으로 손훈모 선대위원장을 얼싸안고 있다.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국민의당 경선에서 구희승 후보와 맞붙어 석패했던 손훈모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구희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직후 구희승 후보가 감사의 뜻으로 손훈모 선대위원장을 얼싸안고 있다.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주승용 원내대표는 "순천을 대표할만한 구희승 후보를 이제는, 이번 한 번은 좀 찍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여기 있는 분들이 도와주면 충분히 가능하다. 나도 여수에서 포를 계속 순천으로 쏘겠다"고 다짐했다.

    개소식의 압권은 국민의당 경선에서 구희승 후보에게 석패한 손훈모 예비후보가 나타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한 장면이었다. 천정배 대표조차도 "사실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정치의 실체를 보면 이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놀라워했다.

    손훈모 위원장은 "우리 (구)희승이형님은 사적으로 내 (순천)고등학교 선배고 법조계 선배이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국민의당 당원이라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승리를 위해서, 구희승 선배의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외쳐 좌중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구희승 후보는 격려사를 끝낸 손훈모 위원장을 덥썩 끌어안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손훈모 위원장의 구희승 캠프 합류는 흩어져 있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순천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한 순천 태생이며 유일한 지역 명문 순천고 출신이라는 점이 강조되는 가운데 인사말을 하기 위해 등단한 구희승 후보는 경쟁 후보인 노관규 후보의 소속 정당인 더민주를 향해 거침없는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구희승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기호 2번을 붙들고 (마포 소재 민주당의) 김민석 씨와 싸워가면서 그 긴 당명만 붙들고 연명하고자 하는 매미의 허물에 불과하다"며 "내용물·정신·미래도 없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호남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는 정당이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들이 제1야당으로서 그동안 우리에게 보여줬던 모습은 선거 때 80~90% 갈쿠리로 표만 가져가면서 '너희들이 박근혜가 싫어서 나를 찍었지, 언제 나를 밀었느냐. 때되면 표나 줄 것이지, 너희들이 떠들면 표 안 나오니 가만히 있으라'는 이야기였다"며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목격한 그들의 실상인데 틀렸는가"라고 물었다.

    나아가 "마치 매미인 것처럼 나무에 붙어 있는 그 허상을 우리 당에 있는 호남 출신 한국 정치지도자와 함께 순천시민의 뜻을 모아서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바삭바삭 부스러뜨려서 바닥에 떨궈야 할 시기가 바로 4월 13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