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순천이 체험학습 메카될 것"에 이용주 "여수가 최적지" 발끈
  • ▲ 전남 순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선거사무소 전경. ⓒ뉴데일리 사진DB
    ▲ 전남 순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선거사무소 전경. ⓒ뉴데일리 사진DB

    유소년·청소년들의 스포츠 체험활동 교육의 메카가 될 유·청소년스포츠센터의 유치를 놓고 전남 순천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 전남 여수갑에 출마한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가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총사업비 450억 원이 투입되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사업인 유·청소년스포츠센터 유치 공약을 두고 각각 순천과 여수갑의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이정현~이용주 두 사람이 각자의 지역구를 대표해서 대리전을 벌이는 양상이 된 것이다.

    호남 지역에 최초이자 전국 두 번째로 설치될 유·청소년스포츠센터는 학부모들의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스포츠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를 유치할 경우 체육관과 수영장은 물론 아이스링크와 최첨단 시뮬레이션 체험관까지 다양한 실내 시설이 신축될 뿐만 아니라 실외에는 야구장·테니스장·익스트림스포츠시설 등도 조성된다.

    이와 관련해 선공의 포문은 순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측이 뿜었다. 이정현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청소년스포츠체험센터의 순천 건립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 등과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청소년 단체가 머물 수 있는 유스호스텔까지 갖춰 '종합스포츠컴플렉스'를 조성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정현 의원은 "이미 확보된 청소년축구장과 함께 복합학습체험공간인 에코에듀체험센터, 직업체험을 위한 잡월드, 역사문화체험을 위한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 순천은 학생들의 체험교육 메카가 될 것"이라며 순천이 유·청소년스포츠센터 건립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 ▲ 전남 여수갑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뉴데일리 사진DB
    ▲ 전남 여수갑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뉴데일리 사진DB

    그러자 전남 여수갑의 '대표선수'인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수 년 전부터 관내 돌산읍 진모지구가 유·청소년스포츠센터 건립의 최적지임을 주장하며 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계절 전국 최고의 전지훈련지인 여수가 2016년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른 전국 유·청소년 대상 스포츠 체험시설 건립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여수가 순천보다 더 남쪽에 있어 실외 시설 등을 사계절 전천후로 활용하기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여수는 해안을 끼고 있기 때문에 해양스포츠 체험학습도 동시에 가능한 등 여러모로 입지 조건에서 우월하다는 설명이다.

    이용주 후보는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는 해양 특화 청소년 수련 활동이 용이하고 대규모 부지조성 비용과 부지매입에 따른 행정절차가 불필요한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유·청소년스포츠센터가 여수에 건립될 수 있도록 사업비 확보를 포함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각각 순천과 여수갑을 대표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인접 지역 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폄하할 수는 없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참신한 공약들이 연이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