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두 달 전 호남 반도체 투자 의문 표시"
  • ▲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정상윤 기자
    ▲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정상윤 기자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에 대해 "두 달 만에 바뀌었다는 것이 조금 상식적으로 이상하지 않느냐"면서 "반도체 부지 선정은 보통 5년에서 7년 걸린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4월 28일 국회에서 한 한중의원연맹 주관 인공지능(AI) 특별강연 발언을 언급하며 당시 최 회장은 호남 반도체 투자에 의문을 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그때 민주당의 광주 지역구 모 의원이 강의가 끝나고 '호남 쪽 전기가 풍부한데 반도체 공장을 이쪽으로 옮기실 생각은 없느냐, 여기다 또 운영할 생각은 없느냐'고 질문했다"며 "그랬더니 최 회장이 '전기가 있는 곳에 기업이 가는 건 맞지만 반도체가 가야 되는 건 의문이다. 단 광주·전남에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은 찾아보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투자가 이미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공식 확인된 일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모르고 이야기하나라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산업통상부 국가첨단전략산업 공모 과정에서 광주·전남이 ’시스템 반도체용 차세대 패키징 특화단지' 육성 계획으로 주무부처 실무진과 외부 심사단으로부터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기사를 링크했다. 호남이 윤석열 정부에서도 반도체 특화 단지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2023년도에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지만 당시 윤석열 정부에서 (광주·전남이) 최종적으로 안 됐다"며 "그 당시 특화단지 과정에서 광주·전남은 '시스템 반도체용 차세대 패키징'을 얘기했는데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가 아니고 차세대 패키징은 후공정(웨이퍼를 잘라 포장하는 작업)을 얘기하는 것이다.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