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에녹이 연극 '보도치침'을 통해 29일 첫 공연을 시작한다

    에녹은 '보도지침'에서 부유한 기득권 층의 아들로 태어난 냉철한 검사 '최돈결' 역을 맡았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던 그의 연극 복귀가 4년만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극중 '최돈결'은 습관처럼 받아들인 어른들의 생각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때는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려 노력하지만, 예기치 못한 벽을 만나 다시 자기가 속한 틀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인물이다.

    에녹은 "승소가 이미 정해진 재판에 반대편에서 봤을 때 말도 안 되는 검사의 말이지만, 관객분들을 진심을 다해 설득하고, 충분한 명분과 논리가 있는 인물로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말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에녹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쓰릴미', '보니앤클라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등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어떤 역할이든 빛을 발하는 팔색조 같은 배우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좋은 배우, 배우다운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연극 '보도지침'은 진실을 폭로한 기자, 잡지 발행인 그리고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반대 입장에서 그들과 팽팽히 맞서는 검사의 치열한 재판을 그린 법정 드라마로, 6월 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사진=E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