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터키블루스'가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는 '터키블루스'에 보내준 관객들의 열렬한 성원에 보답하고자 마련됐으며, 배우들이 직접 준비한 콘셉트와 내용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연 종료 후 관객들에게는 탄산수와 맥주가 제공됐다. 이는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관객과의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배우들이 마련한 선물이었던 것. 관객들에게 음료가 거의 전달될 무렵 무대 위에는 전석호가 연기하고 있는 '주혁' 역의 의상을 입은 배우 임승범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동욱이 김다흰이 맡은 '시완' 역의 의상을 입고 등장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동욱과 임승범에 이어 김다흰과 전석호가 각각 음향 오퍼레이팅과 조명 오퍼레이팅을 담당하고 있는 두 배우의 자리에 앉았다.
또, 10여분간의 '역할 바꾸기' 순서가 진행되었다. 관객들은 정형외과 의사 대신 치과의사로 열연하고 있는 박동욱의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와 전석호의 특징을 제대로 잡아낸 임승범의 찰진 연기에 연신 즐거워했다.
이날 박선희 연출은 "이런 자리를 마련하도록 힘을 주신 관객 분들에게 감사하다. 서로 마음을 주고받은 자리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우리 모두 스스로가 즐거워서 참여하는 집단이고, 이 작업을 매우 행복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관객과의 대화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김다흰은 "이번 '터키블루스'가 저에게는 여러가지 면에서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그래도 제가 100분 동안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것을 들어주시는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서고 있다. 앞으로도 즐겁게 공연하겠다"고 전했다.
전석호는 "다시 '터키블루스'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서 매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공연하고 있다. 그만큼 더욱 욕심이 나는 작품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MC을 맡았던 박동욱은 "여태까지 한번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본 적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냥 대화가 아닌 저희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승범은 "공연을 하고 돌아가면 괜히 누군가 그리워지곤 하는 것 같다. 관객분들께서도 '터키블루스'만의 그러한 감정을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공감 포인트에 대해 언급했다. 이처럼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간 '터키블루스' 관객과의 대화는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 듯한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 되었다.
올해 삼연으로 돌아온 '터키블루스'는 '인디아 블로그'에 이은 두 번째 여행연극시리즈로 여행과 음악을 통해 서로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두 남자의 우정 이야기를 그린다.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연우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