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 "국회에 대한 국민분노, 폭발직전 마그마 수준"
  • ▲ 4.13총선 좋은후보 선정을 위한 시민유권자 운동 100인 위원회'가 2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4.13총선 좋은후보 선정을 위한 시민유권자 운동 100인 위원회'가 2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4.13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가 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통한 ‘낙천ㆍ낙선운동’에 돌입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는 ‘100인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9일 ‘좋은후보ㆍ나쁜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좋은후보 선정’ 시민유권자운동본부 발족 선언식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발족 선언문 발표에서 운동본부는 ‘좋은후보선정운동’을 “유권자들에 의한 ‘시민정치 소비자 운동”으로 규정했다. 운동본부는 “정치권이 낡은 질서와 기득권에 안주해 국민의 발목을 잡는다면, 유권자 스스로가 변해, 정치를 혁신해야 한다”면서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된 수많은 후보자들 중에서 좋은 후보를 골라내 소비자들이 바르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 발언에서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국회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며 “이번 총선을 맞이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화산폭발 직전의 마그마처럼 끓어오르고 있어, 유권자 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 ▲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 상임대표는 "산업화를 거쳐 시민운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매김한 이후, 시민사회를 통한 선거문화 개혁 움직임이 활발이 이뤄져 왔다"며 "운동본부는 맑고 깨끗한 국회를 만들 후보자들을 선정해, 비록 작더라도 폐부를 찌르는 목소리로 이들을 '좋은 후보'라고 유권자들에게 추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4.13총선을 ‘대한민국 근대화’에 이은 새로운 기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선진국으로 도약한 사례는 영국 산업혁명에 맞먹는 세계사적 기적”이라며 “이제는 근대화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분란, 변질ㆍ변종을 교정해 새질서, 새 문명, 새 패러다임의 창조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정 NK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탈북민사회에 대한 기존 정치권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노 회장은 “(정치인에 대한 검증 없이) ‘목소리’만 큰 정치인이 표를 가저가선 안될 것”이라며 “탈북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실용적인 일을 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돈희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이번 유권자 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국민들이 신념과 가치, 철학을 명확히 하고, 충분히 국가를 위해 일을 해낼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며 “사전에 충분히 후보들을 이해하고,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권자운동본부는 직능단체, 법조계, 학계, 의료계, 청년 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100인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8일부터 대학로 흥사단에서 30명의 ‘좋은후보’ 선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적인 투표절차를 거쳐 선정된 ‘좋은후보’ 대상자 명단은 오는 29일 10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자유민주주의 성향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이 참여하는 이번 유권자운동본부는 최돈희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 채호일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엄익준 한국기술사회 회장 등 전문가 그룹과, 이숙순 중국한국인회 회장, 이옥순 재일본한국인연합회 회장, 정정이 재미워싱턴대한체육회 회장 등 해외동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