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원 후보 누르고 본선 진출, "지역 주민 여러분 덕분, 더 열심히 뛰겠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7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진태 의원에게 신임 인권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7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진태 의원에게 신임 인권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4·13 총선 경선에서 이수원 전 특허청장을 누르고 강원 춘천의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춘천의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천 확정에 따라 김진태 의원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허영·황환식)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범, 정의당 강선경 후보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위원장의 발표 직후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방금 공천받았습니다. 춘천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며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진태 큰 절 올림"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비박계 3선의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과 친박계 재선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 신동우(서울 강동갑) 이재영(강동을) 의원 등 현역 5명도 각각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이날 발표에서는 3명의 현역 의원 탈락도 이어졌다. 친박(친박근혜) 3선 중진인 안홍준 의원이 윤한홍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에 패배해 공천에서 탈락했고, 비박(비박근혜)계 재선인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은 이양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 패배, 비례대표 이에리사 의원(대전 중구)은 이은권 전 중구청장에게 고배를 마셔 낙천했다.
  •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로써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 12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앞서 전날까지 강길부·김태환·길정우·박대동·박성호·이이재·김정록·윤명희·장정은 의원이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패배해 낙천했다. 


    이날 2차 경선 결과 발표에 따르면, 부산 진갑의 나성린 의원은 정근 예비후보와 결선 투표를 하기로 결정됐고, 허원제 전 의원은 결선투표 진출이 좌절됐다. 부천 원미을도 이사철 전 의원과 서영석 예비후보도 결선 투표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서울에서 원외 예비후보 경선 지역에서는 정준길(광진을) 성북갑(정태근) 홍범식(노원을), 한인수(금천) 예비후보가 각각 승리해 공천을 확정했다.

    '막말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과 대표적인 비박계 이재오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은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정체성(正體性)과 관련해서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 오늘 내일은 중요한 결정을 과감히 내리겠다"며 조만간 윤 의원을 포함, TK 중심으로 대대적 현역 물갈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의 6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새누리당에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