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현기환, 尹 논란 뒤 이한구 안 만났다"

청와대는 11일 현기환 정무수석과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 직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극비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런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보도의 진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현기환 수석에게) 물어본 결과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만난 적 없다고..."라고 전했다.

'호텔에 간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는 "(현기환 수석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런 적이 없다면 해당 보도를 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전 그렇게까지만 확인하고 왔다"면서 말을 아끼기도 했다.

채널A는 전날 현기환 수석과 이한구 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과 관련해 9일 오전 10시부터 10시 반 사이에 서울의 한 호텔 비즈니스센터 내 별도의 방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또 취재진이 회동 현장을 찾았지만 호텔 직원의 제지를 받았고 그 사이 두 사람은 호텔을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상현 의원의 막말과 관련해 두 사람이 긴급 대책회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한구 위원장은 보도 당일 오후 당사에서 "내가 누굴 만났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확인해 줄 수 없다. 그렇다고 (회동을) 인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