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엔 출마 가능하지만…일단 반발 나서
  •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됐다. 강 의원이 지역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강 의원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됐다. 강 의원이 지역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강 의원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광주 북구 갑과 광주 서을 두 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해주도록 요청할 예정이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광주 서구을이 천정배 의원의 지역구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광주에서 강기정 의원 지역구가 우선 전략 공천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정장선 단장은 "광주 서구을은 천정배 의원이 계시는 곳으로, 우리 쪽에서 아직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어(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기로 했다"며 "북구 갑은 검토했는데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기정 의원의 출마 여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보다 더 큰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직접적으로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런 취지의 말을 강 의원에게 건넸다는 이야기다.

    그는 "광주 부분에서 우선 결정된 사항을 우선 말한 것"이라며 "강 의원이 다른 지역구에는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북국 갑 전략공천 발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직접 "오늘 발표하라"고 지시해 실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더민주는 컷오프 명단 10명을 발표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평가위원회에서 지난 해 11월 18일을 기준으로 현역 의원 하위 20% 중 탈당자와 불출마 선언자를 제외한 숫자다.

    이에 반발해 김현 의원과 전정희 의원은 이의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홍의락 의원은 "당이 대구를 버렸다"며 탈당했다.

    파열음이 나고 있지만, 총선기획단이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에는 강기정 의원에 칼을 겨눈 것이다.

    강 의원은 반발하고 있다.

    강 의원 측은 "탈당과 분당의 광풍 속에서도 더민주를 외로이 지켜냈다"면서 "시스템공천만으로도 더민주는 총선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 의원은 3선 의원으로 2015년 2월 문재인 대표체제가 출범하자 당의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다. 정세균 대표와 가까워 범친노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