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자 노동신문 5면 전체에 박근혜 대통령 모욕·저주 담은 기사 실어
  • ▲ 북한 김정은 집단이 '노동신문' 등 기관지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향해 갖은 욕설과 저주를 퍼붓고 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북한 김정은 집단이 '노동신문' 등 기관지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향해 갖은 욕설과 저주를 퍼붓고 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 김정은 집단의 발악이 점점 도를 더해가는 모양새다. 지난 21일에 이어 25일에도 선전매체를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향해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자에서 한 면(5면) 전체를 박근혜 정부 3년에 대한 비난과 저주, 욕설로 도배했다.

    北노동신문은 ‘사대매국과 악정, 북남관계 파괴로 얼룩진 반민족적 범죄의 3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3년 동안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는 물론 민생, 외교 등에서도 심각한 실패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北노동신문은 이 기사에서 "민생을 깡그리 짓밟은 희세의 반역정치" "친미, 역적질로 기생해온 특등 매국노" "끊임없이 들씌운 재난" 등의 표현을 표제로 달아가며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모욕했다.

    北노동신문은 ‘최악의 대결 광기로 도륙 낸 북남관계’라는 표제 아래에서는 “박근혜 역적패당이 미국과 공모·결탁하여 그 무슨 참수작전이라는 것을 꾀하며, 미제 침략군의 특수작전 무력을 남조선에 연속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천추에 용납 못 할 대역죄”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독재 통치에 환장이 된 극악한 파쇼광’이라는 표제 아래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현 괴뢰 집권자야말로 만고의 역적, 희세의 파쇼광”이라고 부르면서 “역도의 전대미문의 횡포한 독재 통치는 민심의 강력한 항거를 낳고 있다”고 떠들었다.

    北노동신문은 이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특등 매국노’ ‘미국산 앵무새’ ‘미친 할미의 잠꼬대 같은 수작’ 등의 천박한 욕설 수준의 표현을 써가며 저주를 퍼부었다.

    北노동신문은 지난 21일에도 신문 한 면 전체를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향한 저주와 욕설을 퍼부은 바 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모습이다.

    北노동신문이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향해 온갖 욕설과 저주를 퍼붓는 것에 대해 국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6일 국회 연설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사람들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연설 당시 김정은에게 호칭을 붙이지 않고 이름만 부르고, 북한 체제 변화에 대한 언급을 한 것에 김정은이 열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