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발언 인용… 적통 강조
  • ▲ 정동영 전 열우당의장이 19일 전북 순창에서 정치 재개와 경선 참여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전북도당위원장, 정동영 전 의장, 유성엽 의원, 장세환 전 의원. ⓒ뉴시스 사진DB
    ▲ 정동영 전 열우당의장이 19일 전북 순창에서 정치 재개와 경선 참여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전북도당위원장, 정동영 전 의장, 유성엽 의원, 장세환 전 의원. ⓒ뉴시스 사진DB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과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올린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라는 글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와 더민주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문 전 대표가 영입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 대해 "민주 야당의 얼굴이자 대표가 될 수 있는 분은 아니다"며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사들은 서슴없이 개성공단 폐쇄와 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두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 같으면 초·재선 그룹이나 개혁적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 '영입 반대나 퇴진 성명'을 내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지금은 총선 공천권을 쥔 고양이 앞에 납작 엎드려 일제히 입을 닫아 버렸다. 제1야당의 참담하고 서글픈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 ▲ 정동영 전 열우당의장이 19일 전북 순창에서 정치 재개와 경선 참여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전북도당위원장, 정동영 전 의장, 유성엽 의원, 장세환 전 의원. ⓒ뉴시스 사진DB

    정동영 전 의원은 "122년 전 나라가 위태로울 때 가장 먼저 일어섰던 전북에서 불평등 해소라고 하는 제2의 동학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전북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며 20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덕진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9일 문재인 전 대표가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를 놓고 "자욱했던 먼지가 걷히고 나니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도 분명해졌다"고 하자 정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응수했다. 

    박지원 의원도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평화와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폐쇄되어도 북한의 궤멸, 햇볕정책의 실패 운운(云云)하면 60년간 지켜온 정체성은 어디로 보냈으며 햇볕정책으로 10년을 집권한 역사는 버렸나"라고 말했다. 

  • ▲ 정동영 전 열우당의장이 19일 전북 순창에서 정치 재개와 경선 참여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전북도당위원장, 정동영 전 의장, 유성엽 의원, 장세환 전 의원. ⓒ뉴시스 사진DB

    박지원 의원은 "왜 당사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은 걸었고, 이희호 여사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념과 정책을 지키고 햇볕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나. 그러면서 호남을 찾고 표 달라 호소하나"라며 더민주가 과거 정부의 정책을 잇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핵 실험·장거리 로켓 발사 등 도발은 6자회담의 틀에서 해결하고 남북관계는 6·15정신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