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만의 장진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은 연극 '꽃의 비밀'이 내달 11일부터 앙코르 공연에 돌입한다.

    '꽃의 비밀'은 아줌마 네 명이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믹극. '장진식 코미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유의 유쾌함이 특징인 그의 색깔이 잘 묻어나 연말 창작 초연으로는 드물게 큰 호응을 얻으며 매진 사례를 이뤄냈다

    대다수의 공연이 남자 배우들이 중점이 돼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꽃의 비밀'은 여배우에 의해 만들어진 극이라 그 의미가 크다. 주요 등장인물이 20대부터 40대까지 주부로 실생활적인 소소한 부분에서 공감코드를 가미해 강력한 웃음으로 중장년층까지 극장에 불러모을 수 있었다. 

    장진 연출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공연이 성황리에 종료돼 행복하다"며 초연을 무사히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해 충실히 만들었던 만큼 앙코르 공연에서 더 많은 관객들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편하게 즐기다 불현듯 웃음을 만나고 유쾌하게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이 다시 뭉친다. 맡언니 소피아 역에 김연재, 항시 술이 취해있는 듯한 모습의 자스민 역은 한예주, 미모의 아줌마 모니카 역에는 김나연이 원캐스트로 함께 한다. 

    공대 출신의 지나 역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오소연과 심영은, 보험공단 간호사 산드라 역으로 첫 연극데뷔를 무사히 마친 차재이와 권세린이 이어간다. 진지한 듯 보이지만 허당끼로 반전매력을 보여준 카를로 역에는 초연 공연을 올렸던 이창용과 함께 박영훈이 새로 합류한다.

    한편, 오는 19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는 연극 '꽃의 비밀'은 앙코르를 기념해 조기예매 40% 할인을 진행한다. 공연은 3월 11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수현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