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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판 日앵커들 모두 잘려…아베도 ‘최고존엄’?

日 NHK, TBS, TV아사히 등 간판급 앵커들, 아베 비판했다 줄줄이 하차

입력 2016-02-03 14:05 | 수정 2016-02-03 14:15

▲ 2015년 9월 아베 정권이 안보법제를 통과시키려 할 당시 관료 출신 평론가 고게 히데야키가 TV아사히의 '뉴스스테이션'에 나와 "나는 아베가 아니다"라는 팻말을 들었다. 그의 행동은 곧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아베 정권은 이에 격렬히 반발했다. ⓒTV아사히 뉴스스테이션 화면캡쳐

일본 아베 정권이 우익에서 '대본영' 시절의 극우로 가는 걸까. 이번에는 일본 지상파 방송 3사의 메인급 앵커와 진행자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줄줄이 하차할 예정이라고 한다.

日현지 언론들은 “아베 신조 정권에 비판적인 논조를 보인 지상파 보도 프로그램의 메인 앵커들이 올해 봄 줄줄이 교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상이 된 방송사는 TBS 메인 뉴스인 ‘뉴스23’의 기시이 시게타다, TV아사히 메인 뉴스인 ‘보도 스테이션’의 후루타치 이치로, NHK의 심층취재 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 진행자인 구니야 히로코 등이다.

71살인 기시이 시게타다는 마이니치 신문 기자 출신으로 아베 정권이 특정비밀보호법, 안보법안 등을 강행 처리하려 할 때마다 강하게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61살인 후루타치 이치로는 스포츠 뉴스 앵커 출신으로, 12년 동안 ‘보도스테이션’ 앵커를 맡았다고 한다. 그는 시청자 입장에 서서 뉴스 대상을 향해 분통을 터뜨리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9월 아베 정권이 안보법안을 통과시키자 “제가 볼 때는 강행 타결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고 한다.

58살의 여성 앵커 구니야 히로코는 1993년부터 NHK에서 ‘클로즈업 현대’를 진행해 왔다고 한다. 2014년 7월 아베 정권이 집단자위권 관련 헌법 해석변경을 국무회의에서 결정한 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게스트로 불러 “일본을 전쟁에 휘말리게 할 거냐”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구니야 히로코와의 재계약 거부에 대해 NHK 측은 “제작 현장에서는 그가 프로그램을 계속 맡아주기를 강력히 원했지만, 내용을 일신해야 한다는 간부들이 강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TBS와 TV아사히 등은 메인 앵커 교체에 대해 “사내에서 결정한 문제” 또는 “본인이 은퇴의사를 밝혔다”는 식으로 둘러대고 있지만, 이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물러나게 됐다는 것이 일본 사회 전반의 인식이라고 한다.

실제 아베 정권과 여당인 자민당, 공명당은 이 세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고 한다.

2014년 TBS ‘뉴스23’에서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시민의 길거리 인터뷰가 보도되자 “편향보도”라며 발끈하기도 했고, 2015년 4월에는 NHK ‘클로즈업 현대’와 TV아사히의 ‘보도스테이션’의 방송 내용과 관련해 자민당 측에서 방송국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처럼 아베 정권이 자신들의 정책이나 기조에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언론의 입을 막으려는 조짐이 보이자, 다른 일본 언론들도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내 우익진영은 이에 환호하지만, 일본 시민들의 반응 또한 차갑다.

일각에서는 북한 김정은 집단을 빌미로 내세워 안보 역량을 강화한다면서 아베 스스로가 ‘최고존엄’이 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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