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 장거리미사일 발사 계획 통보, 조태용 NSC 1차장 청와대서 정부 입장 발표
  • ▲ 조태용 국가안보실(NSC) 1차장. ⓒ뉴시스
    ▲ 조태용 국가안보실(NSC) 1차장. ⓒ뉴시스

     

    정부는 3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예고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를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조태용 국가안보실(NSC) 1차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북한이 4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 제재 결의가 논의되는 시점에 장거리미사일 발사계획을 통보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들에 위성 발사계획을 통보했다고 2일 보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북한으로부터) 오는 8~25일 사이에 지구 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고 발사될 위성 명칭은 광명성"이라고 전했다. 미사일 발사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정오 사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4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지 한 달여 만에 장거리미사일 발사로 다시 국제사회를 도발하는 셈이다.

    조태용 1차장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발사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태용 1차장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강행은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포함,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통보에 대한 정부 입장 전문이다.

     

    북한은 2016년 2월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소위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임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4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 제재 결의가 논의되는 시점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발사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다.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는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서 국제사회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정부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