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2015년 12월 21일 신포 앞바다 SLBM 사출시험 영상 공개
  • ▲ 지난 8일 北조선중앙TV가 공개한 2015년 12월 21일 신포 앞바다 SLBM 시험발사 영상의 한 장면.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8일 北조선중앙TV가 공개한 2015년 12월 21일 신포 앞바다 SLBM 시험발사 영상의 한 장면.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8일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는 새로운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하며, 수소폭탄 개발 성공과 함께 SLBM 시험에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외투를 입은 김정은이 배 갑판 위에서 SLBM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으며, SLBM은 물 밑에서 솟구쳐 바다 위에서 점화돼 먼 거리를 날아간다. 이후 SLBM은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날아간다.

    얼핏 보면 북한이 공개한 SLBM 영상은 실제인 듯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상한 부분들이 여럿 있다.

    SLBM이 뭍 밑에서 솟구쳐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과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장면은 합성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SLBM이 물 밑에서 솟구친 뒤 점화되는 고도가 지나치게 높고, 미사일이 물에서 나와 솟구치는 장면 또한 어색한 부분이 많다.

    게다가 하늘 높이 날아가는 장면에서 미사일의 화염 부분이 무슨 7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점도 비정상적이다.

  • ▲ 2014년 7월 북한 장산곶에서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김정은의 모습. 모든 영상에서 변하지 않는 점은 돼지같은 김정은의 모습 뿐이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2014년 7월 북한 장산곶에서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김정은의 모습. 모든 영상에서 변하지 않는 점은 돼지같은 김정은의 모습 뿐이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과거에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빼다 박은 장면도 있다. 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미사일의 모습은 2014년 7월 황해도 장산곶에서 동해 방향으로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의 선전영상과 똑같다.

    군 당국도 이번 영상이 과거에 있었던 여러 가지 미사일 발사 시험 장면을 짜깁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8일에는 SLBM 발사 성공 영상이라는 것을 공개한 이유는 수소폭탄 성공 주장과 함께 SLBM 개발이 계획대로 되어 간다는 주장을 함께 펼칠 경우 대미-대남 협상력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