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소리로 北 강력 규탄… 안보 정국 맞아 더민주와 차별화 시도할 듯
  • ▲ 오는 10일 창당준비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6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에 대해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력히 규탄했다(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오는 10일 창당준비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6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에 대해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력히 규탄했다(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야권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제세력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목소리로 강력한 규탄 반응을 보였다. 또, 이들은 국제공조를 통해 북핵을 제어할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낡은 진보' '친노·486·운동권 정당' 등으로 규정하며 중도 영역에서 세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신당 진영으로서는 북핵 사태를 계기로 안보 분야에서 종래의 제1야당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 주장을 한 6일, 트위터를 통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주는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핵실험은 일종의 자기부정"이라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핵능력 증강을 막기 위한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방법과 정책 수단을 조속히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김한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와 평화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남북한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배신이자 도발"이라며 "북한의 망상을 제어하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가 시급하다"고 했다.

    8일 신당통합연석회의가 제안돼 있는 가운데 물밑접촉을 이어가며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통합신당·국민회의·신민당 등 이른바 호남 3신당도 논평을 통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박주선 의원이 창당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통합신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행동은 비정상 국가의 비정상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제대로 된 안보라면 도발을 사전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회의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북한의 관심병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와 한반도를 공포에 떨게 한 북한의 무모한 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모든 정쟁을 멈추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은 북한 때문에 불안감이 높아진 국민에게 한 줄기 빛이 되는 말로 환영한다"며 "대통령이 먼저 모든 정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민당은 이날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을 창당하는 바쁜 정치일정 속에서도 북한 수소폭탄 실험 주장에 대한 긴급 논평을 냈다.

    신민당 정영균 대변인은 문자 메시지 논평을 통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인 수소탄 실험을 했다는 것은 한반도에 긴장 상태를 유발하고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 대한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더 이상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불장난을 중지하라"고 규탄했다.

    또한 "정부는 부처간 의견이 달라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통해 국민을 안정시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