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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방송이라도 즉각 틀어라
국민의 군대는 결기를 보여야 할 때
= 북녘 ‘수소탄 시험’을 보면서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박근혜 정부는 도대체 뭘 했냐?
어째서 북한의 핵실험을 막지 못했느냐?
안보 무능 정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현 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병신년(丙申年) 새해 벽두에 북녘이 “수소탄 시험 성공”을 발표했다.
위의 문장은 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그 중에서 국군통수권자와 관련만 있다 싶으면 무조건 비난·비방·반대·성토부터 하고 보는 집단·세력의 ‘가상(假想)’ 성명 내용의 일부를 적어 본 것이다.
핵실험을 막을 수 있었으면, 자유통일을 먼저 했다.
가당치 않은 짓거리들을 하도 잘 해대기에 해 본 소리다. 아마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전례로 미루어, “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무얼 했길래 북녘의 핵실험 징후조차 파악하지 못 했냐?”며 다그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녘 세습독재정권의 핵실험에 대한 규탄이나, 강력한 대응 주문 같은 것은 입에 담지도 않는다.
만약 사전에 파악했다면... 돈 갖다 바치고, 싹싹 빌면서 눈물로 호소할 걸 그랬나?
북녘 ‘최고 돈엄(豚嚴)’의 쉰년사를 보고, 시장경제 또는 ‘개혁·개방’을 언급했던
이른바 ’북한 전문가‘라는 얼간이들이 꽤 된다.
이들은 “인민생활 문제를 국사 가운데 제일 국사”라고 뻥을 친 것이나,
그 무슨 ’(핵·경제)병진 노선‘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거의 환호(?)하다시피 했다.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 아마도 ‘최고 돈엄(豚嚴)’이 이번에 ‘수소탄 시험’을 강행한
목적 중의 하나가 이들 얼간이들에게 “메롱! 요건 몰랐지?”하며
놀려보고 싶어서였을 거라면 좀 과장인가?
이들 얼간이들의 다음 행보... ‘박근혜 정부의 정보 부재’ 질타에 이어,
북녘의 이번 핵실험이 ‘수소폭탄’이었느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이다.
갖은 지식(?)과 별별 정보(정보라기보다 들은풍월)를 동원해서 온 동네 시끄럽게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물론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말따먹기나 지식 자랑의 공리공론(空理空論)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허긴 현실적으로 국군통수권자나 ‘국민의 군대’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뻔하다.
“단호한 규탄”, 즉 구두탄(口頭彈)이 고작이다.
통일부라는 데서 불쑥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대화를 제의한다”는 흰소리나 안 하면 다행이고...미국이나 중국도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미국이야 중동(中東)에 급한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데, 한반도에 신경 쓸 겨를도 많지 않다.
성동격서(聲東擊西)로 얻어맞는 격이다. 그러니 북녘의 독재자가 미워는 죽겠지만, 어떻게 하겠나.
중국도 짐짓 겉으로 성난 표정을 지을 수는 있다.
하지만 당장 귀싸대기를 올려붙일 마음은 없을 것이다.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움직임도 용납하지 않겠다”
대충 이 수준에서 얼버무리고 말지 않겠는가.그러니 북녘의 이번 핵실험도 이렇게 유야무야 되면서,
이른바 ‘핵보유국’ 지위만 기정사실화해 주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 같은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국제사회와 공조 하에 강력 대응” 운운 등 상투적인 수사도 필요하겠지만,
국민과 ‘국민의 군대’의 단합과 결기라도 우선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
“③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하였다” 그렇다. 남북 간 합의 이행이다.
즉시 모든 전방지역 대북 확성기를 틀고,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자. 분명 비정상적인 사태이다.
= 생명과 권리의 보전을 위한 투쟁은 단순히 서로 다른 이념들 간의 정신적 투쟁에
국한될 수는 없다. 이 투쟁은 육체적 견인불발(堅忍不拔 : 굳게 참고 견디어 마음을 빼앗기지 아니함), 피와 땀, 수고와 눈물을 요구하고 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말씀이다.국군통수권자께서는 국민들에게 호소·요구해야 한다.
지금은 비상의 상황이며, 비상한 각오와 노력만이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그리고 누구라고 딱히 지적은 안하지만, 근질근질해도 입 좀 닥치고 있어라.
<더 끼>
# “너부터...”라고 야단치면, 뭐 할 말이 없다. 당분간 조용히 지켜볼 밖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