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과천 의왕 최형두·동대문갑 허용범·수원정 박수영' 선거 지지
  • ▲ 김황식 전 국무총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으로부터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았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20대 총선 출마 대신, 후배들의 후원회장을 도맡는 모습이다. 일선에서는 빠지지만 자신의 역할을 찾아 당에 기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김 전 총리는 총선 출마를 사절했다. 김 전 총리가 전남 출신인 만큼, 당 내에선 호남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일부에선 비례대표를 통해서라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김무성 대표도 이 같은 요청을 했지만, 김 전 총리는 "관심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대신 친분이 있는 여러 후배들의 선거를 돕는 방향으로 자신의 역할을 정한 상태다.

    김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수락한 이는 현재 3명이다. 과천 의왕에 나서는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과 동대문갑(甲) 허용범 당협위원장, 수원정(丁)의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다.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은 김황식 전 총리의 공보실장과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관계를 맺었다. 허용범 당협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비서실장을 맡아 김 전 총리를 도왔다.

    이들 세 인물은 아직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신인들인 만큼 김 전 총리의 지지가 지역구 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이 외에도 1~2명의 후원 회장을 추가 겸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황식 전 총리는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 제일고, 서울대 법대, 독일 마르부르크필립대에서 공부했다. 사법시험 14회에 합격하면서 서울민사지법,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전주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서울형사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2005년에는 대법원 대법관으로 올랐으며 2008년에는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최장수 총리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2년 5개월 간 총리직을 수행,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실제 임기가 가장 길었던 총리다.

    김 전 총리는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을 지냈으며, 매주 주일성수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법관 시절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표 기도를 통해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