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종걸, 자기 임무 안하고 있어, 법안 처리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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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국회의 식물화가 장기화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 여야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서다.

    특히 상임위 보이콧에 나선 야당은 지난 주말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상임위를 즉각 가동하고 22일 본회의를 열어 최대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의견을 모았음에도, 약속을 번복하며 민생경제법안을 또 다시 볼모로 잡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를 즉각 가동, 법안 처리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연이 어제도 약속을 깨고 공수표만 남발해 참으로 통탄스럽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신뢰해야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내분 사태를 비판하며 "국회의장께서 야당 지도부를 불러 중재를 하려고 해도 누구를 불러야 할 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선거구획정 문제나 쟁점법안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야당과 논의하려고 해도 협상 파트너가 불분명해 제대로 된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향해 "자기 임무를 안 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수석이 할 일이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생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야당은 이날 국회의장 주재로 예정된 여야 쟁점법안 관련 회의에 불참키로 했다. 집안싸움에 매몰된 제1야당이 국회 발목잡기 행태를 이어가면서, 민생경제법안에 대한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