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격려한 朴대통령 "삼성의 투자, 제조업 혁신모델 확신"

삼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 건설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본사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총 8,500억원을 투자해 설비 규모(18만L)와 생산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을 발판으로 2018년까지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CMO)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기공식 행사에 참석해 삼성의 도약을 응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제3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삼성의 이번 (바이오 플랜트) 투자가 우리 제조업의 혁신모델이 되고, 바이오경제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삼성의 투자를 발판으로) 바이오의약품 제조 강국으로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IT 산업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바이오의약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든 도전과 혁신은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삼성처럼) 이제는 익숙치 않은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첨단 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창조경제의 핵심이 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는 우리나라의 최고 인재들이 모인 곳으로 이처럼 우수한 인력, 정보기술(IT)과 우리의 제조업 경쟁력을 결합한다면 새로운 IT-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 융합형 성장동력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시장 규모가 2011년 1,410억달러(약 166조원)에서 2020년 2,780억달러(약 327조원)로 연평균 7.8%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2018년쯤 제3공장이 완공되면 송도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도시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뿐 아니라 대학, 연구소 등 산업계 전반에 대한 지원과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과감한 규제개선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우리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핵심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업인 여러분도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러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극 진출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했다. 삼성 측에선 이재용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후 윤광훈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으로부터 제3공장 건설계획을 보고 받은 후 기공식 축하행사인 발파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사이에 서서 발파식 버튼을 눌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행사 참석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업들의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활성화를 가속화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