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대구까지 통행 시간 30분 단축, 연간 760억 물류비 절감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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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에 참석해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단순한 자동차 길을 넘어 영호남 주민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함양 산삼골 휴게소에서 개최된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을 계기로 지역의 자발적인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서 지역 화합의 커다란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은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전통산업과 고유문화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지리산과 가야산 국립공원을 비롯한 관광지와 지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더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되고 지역 특산물 유통과 지역 문화행사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험준한 소백산맥으로 가로막혀 있는 남부 내륙지역에 활발한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을 촉진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2시간 10분이 넘게 걸리던 광주와 대구 사이가 1시간 40분대로 줄어들고 물류비 절감액만 매년 760억원에 달할 걸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저는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오늘의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하이웨이'로 진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상징했다면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창조경제 시대의 상징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과거 '88올림픽 고속도로'로 불렸던 광주-대구 고속도로의 이번 개통 구간은 전체 172㎞ 중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로 남아 있던 담양~성산 구간 143㎞다. 2008년 착공 이후 총 2조1349억원을 투입해 7년 만에 4차로 확장을 완료했다.

    청와대는 광주-대구 고속도로의 확정 공사 과정에서 1만8,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4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했으며, 공사 완료로 광주에서 대구까지 통행시간이 30분 단축돼 연간 760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단계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첨단 ICT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통행권을 뽑지 않고 고속주행 중에 자동으로 통행료를 결제하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 2020년까지 도입되고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도 시범사업을 거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