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 민심에 다가서지만…진정성 어필 될까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국민회의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 등 여야의 굵직한 정치인들이 1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새해 일정을 이어갔다.

    특히 문재인 대표는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당의 기반이었던 호남 달래기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하고 곧바로 동작동 현충원에 있는 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참배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방명록에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꾼다"고 적었다.

    또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를 방문하기 위해 동교동 사저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찾는다.

    이같은 행보는 4.29 재보궐 선거로 호남 민심의 이반을 증명한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과 비슷한 행보여서 주목된다.

    천 의원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후 세배 인사차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면서 야권 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한 수제비 집을 찾아 새해 떡국 나눔행사를 진행한다.

    신당 창당 움직임도 본격화된다. 이날부터 6일까지 신당의 당명을 공모받아 7일 신당의 당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위원장에도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어떤 직도 당연히 맡아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신당을 위해 모인 분들이 의논해서 결정할 몫이고, 저는 뒤에서 돕고 당의 얼굴 되어 달라고 부탁을 하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호남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어려울 때만 호소하는 모양으로 비치기 쉽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문 대표는 4.29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인 지난 5월 4일 광주행을 택했다가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그는 공갈 막말 파문이 점점 거세지던 5월 18일과 유선호·장세환 전 의원 등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던 9월 3일에도 광주를 찾았지만, 호남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4대개혁 완수가 우리나라의 미래이고 새누리당의 사명이라고 썼다. ⓒ뉴시스 DB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4대개혁 완수가 우리나라의 미래이고 새누리당의 사명이라고 썼다. ⓒ뉴시스 DB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원유철 원내대표 등을 대동하고 1일 오전, 국립서울 현충원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립 현충원 현충탑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노동·공공·교육·금융 개혁의 완수가 우리나라의 미래이고, 우리 새누리당의 사명입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