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중국 깜짝 방문…리창 총리와 만나중국자동차공업협회 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 개발에 100억 달러(약 13조7500억원)를 투자한다.

    29일 인베스팅 닷컴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올해 학습과 추론을 결합한 AI에 100억 달러 정도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추론하는 AI는 주로 자동차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수준의 투자를 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에서 살아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둔화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AI 관련 투자를 크게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발표한 회계연도 연례 보고서에서 향후 자본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2024년에는 100억 달러, 2025~2026년에는 각각 80억~100억 달러에 달한다.

    테슬라는 지난 23일 발표한 2024년 1~3월 분기 결산에서 AI의 계산능력을 높이는 학습을 강화해 계산능력을 전분기의 2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테슬라는 오는 8월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를 공개할 방침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23일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10년 안에 700만대, 1000만대, 수천만대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8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깜짝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중국 고위 관리들과 만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출시에 대해 논의할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모델3·모델Y)이 모두 데이터 안전 검사를 통과했다. 해외기업 가운데 테슬라가 유일하게 이 검사를 통과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 중 가장 성과가 좋은 공장으로, 이는 중국 팀의 근면과 지혜 덕분”이라며 "테슬라는 중국과 함께 협력을 심화하고 더 많은 호혜적 성과를 얻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