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청년고용 해소정책, 악마 눈에는 악마만" 주장
  • ▲ 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캡쳐
    ▲ 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캡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6일 공짜 복지 정책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김 대표가 박 시장과 이 시장이 추진하는 무상 시리즈 정책에 대해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비판하자, 두 시장이 SNS를 통해 일제히 반박에 나서면서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논란 공방은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재명이 악마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사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시장은 자신의 무상시리즈 정책 강행과 관련, "성남시의 3대 복지사업(청년배당, 무상교복, 무상 공공산후조리지원)은 100만 시민과의 공약을 지키는 것"이라고 정당화하며, "온갖 달콤한 대국민 복지공약을 있는 대로 다 해놓고 집권 4년차가 되도록 공약을 불이행하고 파기하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헬조선을 만드는 '악마의 제왕 사탄'이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 시장은 또 "굳이 비유하자면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이 안 지킬 온갖 복지공약을 다 해서 표를 얻고 당선된 후 외면하는 게 바로 악마의 속삭임이다. 그에 비하면 성남은 천사의 약속이행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자찬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를 향해 "가만히 보니, 김 대표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까는 척 하면서 은근히 박 대통령 디스(dis·경멸)하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

    앞서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청년배당과 무상교복 등의 공짜 정책으로 논란을 야기한 이 시장과 박 시장을 향해 "나라를 파탄으로 이끄는 악마의 속삭임"이라며 포퓰리즘 행태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악마의 눈에는 악마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고 맞받았다.

    특히 박 시장은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정책을 악마에 비유하다니 너무하다"며, 혈세 낭비-재정 파탄 논란의 청년수당을 '청년고용 정책'이라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