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문재인에 "서로 위로하고 따뜻한 연말 보냈으면 좋겠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와 정청래 최고위원.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와 정청래 최고위원.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온라인 당원 가입 반응을 두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일각에선 극심한 내홍으로 탈당과 분당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초조함을 숨기려는 억지 위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온라인 당원 가입자 수가) 6만 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이애란씨의 백세인생 인기가 전국을 강타하는데, 내가 '10만 입당'이라는 제목으로 개사를 해봤다"며 "6만 입당됐다고 그만하자 하거든 아직 간에 기별도 안 갔다고 전해라, 7만 입당됐다고 그만하자 하거든 아직 배가고파 더 한다고 전해라… 10만 입당 됐다고 그만하자 하거든 내 마음이 시킨대로 하겠다고 전해라…"라고 가사를 소개했다.

    그는 "10만 입당을 돌파하면 이 가사로 노래를 불러서 뮤직비디오를 찍을 까 생각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문 대표가 자신을 '설악산 흔들바위'에 비유한 것을 두고 "서로 위로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 위로하는 차원에서 시 한 수 읊어드리겠다"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라고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

    이는 온라인 당원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에 희망을 갖고, 친노계파의 기득권 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개의치 않고 자리를 지키자'는 격려로 분석된다.

    앞서 문재인 대표 등 다수 의원들은 온라인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점심 약속 등의 공약을 걸었다.

    문 대표는 1만 번째 신청자와 오찬을 하기로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만 번 째 가입자와 오찬을 약속했으며 정세균 의원도 2만 2,222번 째 당원에게 종로 맛집에서 음식을 대접하기로 했다. 최민희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5만 번째 가입자에게 맞춤형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최 의원은 "모태 싱글이거나 돌싱(돌아온 싱글)이라면 ○○팅?"이라며 소개팅도 주선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친노계 의원들은 이 같은 결속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초조함을 다 감추지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오후 문 대표는 전북 순창을 방문, 정동영 전 열우당 의장과 만났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의 복당을 요청했다. 허물어지는 당에 축대를 보강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정 의장은 "이미 멀리 온 것 아니냐"는 답변으로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문 대표는 19일에도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다음 날인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당이 마침내 문재인당으로 남을 것인지, 야권 통합으로 총선 승리를 실현해낼 것인지를, 이제 문재인 대표께서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며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있길 간청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김동철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내주 중으로 광주 지역구 의원 1-2명이 추가 탈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남 세력과 더불어 전국적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강행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일시적인 당원 증가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