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관리위원장 김성곤, 공천 혁신 이루기엔 역부족 평가도 나와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정책위원회 의장 이목희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성곤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 백재현 ▲예비후보자이의신청처리위원회위원장 인재근 ▲비례대표선출규정TF팀장 홍익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의 달당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가 공천권에서 한 발 물러서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16일 상향식 공천방식을 선언하고 18일에는 인사 개편을 진행한 상태다. 총선 체제 돌입으로 내홍을 막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성곤 의원을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세운 것도 친노계의 공천권 전횡에 불만을 가진 비주류를 달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달 30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공정한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표는 당 내규에 따라, 지역구 의석 중 약 20%를 전략 공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 공천에 대한 문 대표 입김이 사라진 게 아닌 만큼, 일각에선 의원 일부의 인사만으로 공천 혁신을 이룰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위원장이나 팀장으로 직임된 이목희·백재현·인재근·홍익표 의원 등도 정치권의 관심 대상으로 올랐다.

    특히 이들의 과거 행태가 다시 회자되면서 새정치연합의 총선 체제에 대한 평가도 갈리는 분위기다.

    이목희·인재근 의원은 지난 5월, '막말 파장'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을 두둔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주승용 최고위원과 신경전을 벌이면서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친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이 당의 혁신을 요구하면서 생긴 마찰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동료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윤리심판원에 제소되기도 했다. 이에 두 의원은 정 최고위원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작성에 동참했다. 이들의 행동은 계파 싸움으로 시작된 막말 파동에 대해 객관적 입장이 아닌 편들기로 비쳐지기도 했다.

    백재현 의원의 막말도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백 의원은 지난 10월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를 '나치'와 비교·평가했다.

    백 의원은 역사교과서 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국정 방침에 대해 "독일 나치에도 국정교과서가 있었다"며 "전체주의, 제국주의, 독재를 하려할 때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총리에게는 "바로 황 총리같은 사람 때문에 국정 교과서를 만들면 안되는 것"이라고 인신공격을 했다.

    홍익표 의원의 과거 막말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홍 의원은 민주당 시절인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귀태'(鬼胎,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원내대변인 직을 맡던 홍 의원은 브리핑 도중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책에 귀태라는 표현이 있는데, 태어나지 말아야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이라며 "일본 제국주의가 세운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결국 원내대변인 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