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발표 예정, 국민 공모에 후보명 3천 200여 개 올라와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친노당으로 색(色)을 굳혀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직전 '민주당'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과 합당하면서 현재 당명으로 개정한 바 있다. 안 의원이 탈당한 만큼, 새 당명에선 '새정치'를 제외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당명 개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2016년 2월로 계획된 발표시기는 1~2주 정도 조기 발표된다.

    당 전략홍보본부는 18일 회의에서 후보 당명을 28까지 추렸다. 다음주 내에 한 자릿수까지 줄인 뒤,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당명은 국민공모를 통해 취합됐다. 지난 주까지 접수된 후보 당명은 총 3천 200여 개다. 그 중 '민주'가 들어간 것은 1천 600개에 육박한다. 반면 '새정치'가 포함된 당명은 46건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안규백 전략홍보본부장은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고, (추진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발표 시기를) 1주일 정도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천 후보작 중에 '민주'가 많이 들어가 있다. '민주'는 반드시 들어간다"며 "'새정치'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1985년 신한민주당을 시작으로 19개의 이름(합당·분당 수 포함)을 지나왔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터 세더라도 13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명 개정에 열을 올리고 있음에도, 정치권 일부에선 덤덤한 반응이 포착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름만 바꾼다고 새로워지는 게 아니더라"라며 "당내 구성원만 보면 결국 친노당으로 돌아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이어 "개정으로 당 내 분위기는 바꿀지 몰라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 인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