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국면 중에도 강행의지 내비치는 文의 독선… 와병 장기화 가능성도
  •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오른쪽)가 안철수 전 대표(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16일 SNS를 통해 건강상태 악화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오른쪽)가 안철수 전 대표(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16일 SNS를 통해 건강상태 악화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타공인 '호남의 맹주'라 할 수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와병정치에 들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하면서 동반·추가 탈당할 사람으로 박지원 전 대표 등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대표가 몸져누우면서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부터 토하고 어지러워 오늘 아침 입원, 종일 검사를 받았다"면서 "내일 약속도 다 취소했으니 죄송하지만 내일까지 쉬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결과에 대해서 별다른 증상없이 깨끗하다는 담당 의사의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혈압이 약간 올라 약을 복용했고, 전해질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주사 투입했으니 안심하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의사는) 푹 자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하신다지만, 스트레스? 이게 안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당 내 문제, 특히 재판관련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생겼고, 당분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전날에도 "특히 식사한게 잘못돼 토하고 어지러워 병원신세도 졌다"면서 "어제까지도 일체 전화·문자에 답하지 못했다, 어쩌면 오늘도 그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의 거취에 대해서 묻지만, 고민(만)이 깊어가는 밤"이라고 덧붙였다.

    병상에 있으면서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며 흘러나는 상황을 보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와병정치가 꼽힌다. 박 대통령은 지난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과로 등 건강이 악화돼 절대안정을 취한 바 있다.

    그러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고민이 조속히 해결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우리당의 모든 구성원들께 단합을 호소한다"면서 " 당내투쟁을 야기하면서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어서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이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신당을 의식한 듯 "이제 시작이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겠다"면서 "국민들께서 제1야당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