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토박이·풍부한 경험,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함께 일하자' 권유 뿌리친 일화 소개
  • ▲ 새누리당 박선규 영등포구갑 당협위원장은 15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후에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박선규 영등포구갑 당협위원장은 15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후에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박선규 영등포구갑 당협위원장이 15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시작했다.

    KBS기자 출신으로 문화체육부 차관을 지낸 박선규 위원장은 영등포갑을 강남, 목동에 비견되는 교육특구로 만들겠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선규 당협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소속 구의원들과 함께 서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저는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직후 비겁하게 도망가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면서 "당시 지역을 일궈 4년 뒤 선거에서 다시 한 번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켜왔다"고 밝혔다.

    지난 3년 8개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역구를 지켜왔다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에서 함께 일하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권유는 그에게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 당협위원장은 "대신 평생의 소원이던 청소년 문화봉사법인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을 열심히 도왔다"면서 "(그 경험을 살려)영등포구갑을 강남, 목동에 못지 않은 교육특구, 관광 문화 특구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영등포 부활이라는 역사적 책무와 용기를 종군기자 시절의 각오로 이뤄내겠다"고도 했다. 목숨을 담보로 걸프전과 수단 내전, 유고 내전 등 각종 전쟁을 취재했던 용기를 이제 정치에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 자율형 공립고 전환 ▲ 해외연수 프로그램 제도화 ▲ 학교 간 정보의 교류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박선규 위원장은 출마 선언장에는 상당수의 지역주민이 직접 참석해 지역구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서는 "유리하다 불리하다가 아니라 의미있는 결단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양당제 중심에서 탈피해 선택의 여지가 넓어진다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박 위원장은 '올바른 정치'를 줄인 올치, 박선규! 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앞으로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