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영상 등장하는 빨간 우비 청년 주목하라"김 후보자 "폭력과 불법 도를 넘어… 엄정한 책임 물을 것"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난 14일 광화문 폭동 사태 때 중상을 입은 백남기씨의 부상 원인에 의혹을 제기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난 14일 광화문 폭동 사태 때 중상을 입은 백남기씨의 부상 원인에 의혹을 제기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지난 14일 광화문 폭동 사태 때 중상을 입은 백남기씨가 실제로는 물대포가 아닌 시위대의 폭행으로 인해 중태에 빠졌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새누리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각각 백남기씨의 부상 장면을 찍은 촬영 장면에서 수상한 부분이 있다고 성토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해당 영상을 재생하면서 "빨간 우비를 입은 청년을 주목하라"면서 "가서 몸으로 확 덮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흰 우비를 입은)다른 사람이 가서 구호조치를 하고 있는데도, 굳이 (빨간 우비를 입은 청년이) 가서 올라타고 있다"며 "상해의 원인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수남 검찰 총장 후보자는 "철저히 수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 역시 "동영상이 약간 애매모호하지만, 농민에게 주먹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찍혀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 빨간 우의를 입은 남자가 누워있는 백남기씨를 덮치기 직전의 사진. 그는 멀리서 접근해 그의 위에 올라탔다. ⓒ뉴스타파
    ▲ 빨간 우의를 입은 남자가 누워있는 백남기씨를 덮치기 직전의 사진. 그는 멀리서 접근해 그의 위에 올라탔다. ⓒ뉴스타파

    여기서 재생된 영상은 진보 매체로 분류되는 '뉴스타파'에서 촬영한 영상이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당초 이 영상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결정적 증거로 제시됐지만, 빨간 우비를 입은 사람이 백씨를 폭행하는 듯 한 영상이 잡히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이다.

    김 후보자는 경찰의 '과잉진압'논란에 뿐만아니라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김진태 의원이 전·의경이 폭행당하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떼로 몰려가서 기물을 파손하고 사람을 때리는 것이 폭동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폭동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분명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폭력과 불법이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검찰총장 후보자로서 앞으로 폭력 집회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했고, 김 후보자는 "평소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