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살수차 예산삭감' 주장에 "의경들은 무엇으로 생명 지키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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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지도부가 11·14 광화문 폭동을 '공권력에 대한 명백한 테러'로 규정하고 나섰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이런 불법 폭력시위자들을 옹호하는 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정조준했다.

    중진 의원들도 일제히 "이번 테러는 사전에 기획된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정당하다는 것인지에 대해 야당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폭력시위를 두둔하며 '과잉진압' 주장만 되풀이하는 야당의 행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김무성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주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뤄진 공권력에 대한 명백한 폭력은, 공권력에 대한 테러로 규정한다"며 "'세상을 뒤집자'는 구호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시위대는) 반정부, 반국가 색채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시위 현장에 쇠파이프와 밧줄 시너가 등장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법 폭력시위로 기획된 것으로 정당성과 명분이 있을 수 없다"며 "이번 폭력시위를 주도한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는 그동안 노동개혁, FTA(자유무역협정) 등 우리나라 발전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왔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는 "야당은 선량한 대다수 국민의 편인지, 소수의 불법 폭력 시위대 편인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야당이 명분도 없고 호응도 없는 불법폭력시위의 대변자 역할을 계속하고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계속 부정한다면 결국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야당이 살수차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살수차 예산을 단 한푼도 못준다는데 의경들은 무엇으로 자기 생명을 지키라는 것이냐"라며 "불법 폭력 시위자들을 옹호하며 과잉 진압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정갑윤 국회부의장도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폭동을 넘어선 테러가 발생했다는 것에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불법시위대는 경찰관을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시위대에 잡힌 경찰관을 살수차 방향으로 서게 만들어 인간 방패로 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부의장은 이어 "심지어 경찰 버스 주유구를 열고 방화를 시도했다. 시위대는 살상 목적으로 쇠파이프, 각목, 철제 사다리, 새총, 횃불, 돌덩이 등으로 무장했다"며 "대한민국과 국민 향항 테러 대한민국이름으로 응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번 폭동 테러와 관련, 폭력시위를 조직 기획하고 지휘한 배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심재철 의원은 "경찰 버스를 흔들어 버스 위의 경찰을 떨어뜨리려 하는 등의 짓이 모두 정당한 것인지 문재인 대표는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심재철 의원은 또 "청와대 수석 시절 문 대표는 불법 폭력 시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불법 폭력 시위를 단속하는 게 '국민 탄압'이라고, 한 입으로 두 말 한다. 이것이야 말로 이중잣대"라고 꼬집었다.

    이날 새누리당은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시작하기 직전 의경 출신 20대 청년이 촬영한 시위 현장 영상을 시청했다.

    김 대표는 "흔들리는 버스 위의 의경을 보니 눈물이 난다. 의경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자 형제인데, 남의 집 귀한 아들인 의경을 죽을 힘을 다해서 쇠파이프로 내려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개탄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시위대가 버스 위에 있는 의경을 사다리로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 "경찰들도 우리 아들 딸들인데, 자식들이 맞고 있으면 저기서 사다리로 저럴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