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경제 및 교류 활성화 기대"
  • ▲ 1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지사가 ‘경기도-아이치현 우호교류 및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 1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지사가 ‘경기도-아이치현 우호교류 및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가 일본 아이치현과 우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990년 가나가와현에 이어 25년 만으로 최근 한·일 관계 개선 움직과 맞물린 것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0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를 접견하고, '경기도-아이치현간 우호교류 및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아이치현은 경제·관광·문화·인재육성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민간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이번 협약에 대해 "경기도와 아이치현은 양국 산업의 중심 지역이다"며 "앞으로 경제, 산업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아이치현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경기도는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 중심도시다"라며 "일본 제조업 분야 1위 도시인 아이치현은 경기도와 비슷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경제, 관광,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측면의 교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치현은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 중공업 등이 소재한 일본 자동차산업‧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이며, 1977년 이래 36년 연속 일본 내 제조품 출하액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일본 제조업의 핵심지역이다.

    도는 현재 자동차 부품 제조사 덴소를 비롯해 아이치현 소재 15개 기업이 도에 진출해 있는 만큼 이번 우호협력 체결을 통해 양 지역 간 경제 산업분야의 상생협력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오무라 히데아키 현지사에게 판교 세일즈를 해 눈길을 끌었다.

    남 지사는 "판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성장동력"이라며 "최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재팬비즈니스센터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오무라 히데아키 현지사의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두 지사는 이번 우호협력 협약 체결을 계기로 양 지역이 한일 관계 개선 등 양국 관계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무라 히데아키 현지사는 일본 중의원 5선을 지낸 후 아이치현지사에 재선했으며, 중의원 시절부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다.

    남 지사는 "현지사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생각이 경기도와 아이치현의 새로운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물꼬를 텄지만 아직 갈 길이 먼 한일관계 개선에 현지사의 더욱 큰 노력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오무라 히데아키 현지사는 "남 지사와 그야말로 닮은꼴인 것 같아 더 친근함을 느낀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제뿐 아니라 교육 분야, 나아가 청소년의 교류가 활발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좋은 말씀이다. 젊은 미래세대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일 관계에 근본적으로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동감했다.

    한편,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시찰하고 11월 10일 저녁 1박 2일간의 경기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