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공훈선양 학술강연회 · 전시 등 개최
  • ▲ 찰스그림 호주 육군(중령)ⓒ국가보훈처
    ▲ 찰스그림 호주 육군(중령)ⓒ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11월 독립운동가로 복암 이설 선생을 , 호주 육군 찰스 그린(Charles Green) 중령을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쟁기념관도 1948년 여수·순천 10·19 사건 당시 반란군을 진압하다가 순국한 석기찬 소위를 2015년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대일결전론 주장 '이설' 선생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설 선생은 충남 홍성의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남당 한원진의 학통을 잇는 이돈필의 문하에서 수학해, 문과에 급제했다. 상소를 올려 정국의 문제점과 방향을 지적한 인물이었다.

    이 선생은 척왜론과 대일결전론을 실천에 옮긴 관료이자 현실비판적인 유학자였다. 동시에 민족적 위기에서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항일구국투쟁에 헌신한 민족운동가였다. 이에 정부는 1963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는 국권회복에 헌신한 선생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오는 16일 충남대학교에서 공훈선양 학술강연회를 개최하고, 이달 한 달간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기획전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6.25 참전한 호주군 최연소 대대장 '찰스 그린'

    이달의 전쟁영웅 찰스 그린 중령은 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24세의 나이로 호주 최연소 대대장이 돼 전공을 세웠다.

    그린중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새로이 창설된 정규 육군 첫 호주 보병대대 지휘관으로 선임돼 다시 전장으로 향했다.

    1950년 9월 8일 일본에 도착한 그린 중령은 당시 훈련 수준이 매우 빈약했던 대대를 몇 주 만에 적군에 맞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견실한 전투부대로 바꾸어 놓았다. 그가 이끄는 호주 육군 제3대대는 9월 28일 부산에 상륙한 뒤 영연방 제27연대에 배속되어 연천전투․박천전투 등에서 승리를 거듭하고 북진을 계속했다.

    1950년 10월 29일 정주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또 한 번의 승전보를 울린 다음 날, '달천강' 근처에서 진지를 구축하던 중 그린 중령은 북한군이 쏜 포탄 파편에 복부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고 순국했다. 그의 유해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반란군을 진압하다가 순국한 석기찬 소위

    전쟁기념관은 1948년 여수·순천 10·19 사건 당시 반란군을 진압하다가 순국한 석기찬 소위를 2015년 '1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석 소위는 1927년 10월 인천에서 태어났다. 광복 후 냉전 체제가 굳어지면서 극심한 좌우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는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과 군·경이 충돌하는 유혈 사태가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10·19사건이었다.

    1948년 10월 19일, 육군 14연대 내 남로당 세력이 여수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당시 해군은 함정 3~4척을 제주 근해에 배치해 육군과 합동작전을 펼치고 있었고, JMS-302정(통영정)이 일본어선 2척을 나포해 여수세관에 인계하기 위해 여수항에 입항해 있었다. 당시 여수는 경찰서 등 치안관서가 반란군에 접수된 상황이었다. 이를 확인한 해군은 손원일 제독의 지시로 1948년 10월 21일 반란군의 토벌작전을 전개했다.

    석 소위는 JMS-302정의 기관장 겸 갑판장으로서 10월 22일 아침 국군 제5연대 1대대 병력을 LST(상륙함)편으로 여수까지 이동해 남항부두에 무사히 상륙시키라는 명령을 받고 작전 수행 중 10월 27일 반란군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그의 나이 스물 두 살이었고, 한국 해군의 공식적인 첫 전사자였다. 석기찬 소위의 책임감과 희생정신으로 국군은 조기에 여수 지역을 점령할 수 있었고 반란군에 의한 양민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병조장에서 소위로 2계급 특진을 부여했다.

    한편, 오는 5일 전쟁기념관은 호국추모실에서 해군 및 유관단체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거행된다고 밝혔다.